시민단체 “대만선거, 민주주의 vs 전체주의 전쟁…민진당 승리해야”

이윤정
2024년 01월 10일 오후 11:17 업데이트: 2024년 01월 11일 오전 8:07

“韓 4·10총선은 중국공산당과의 싸움”
“中 공산당은 민주주의와 공존 불가”

오는 13일 치러지는 대만의 총통·입법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내 시민단체들이 민진당(민주진보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시민단체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공실본)’와 ‘CCP아웃(중공아웃)’은 1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시민을 응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전쟁’으로 정의하며 “그 결과는 대만은 물론이고 아시아, 나아가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발언을 인용해 “대만이 미래로 향할지 과거로 돌아갈지, 세계로 나아갈지 중국에 갇혀 살지, 민주를 지킬지 권위주의를 택할지 전 세계가 보고 있다”고 했다.

공실본 관계자는 “일국양제는 통일전선공작을 위한 위장막에 불과하다”며 중국공산당에 짓밟힌 홍콩이 그것을 처절하게 웅변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는 중국공산당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도 했다.

단체들은 “중국공산당은 민주주의와 결코 공존할 수 없다”면서 “공산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공존하겠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성명에서 “대만의 총통 선거와 대한민국의 4·10총선은 양국 국민과 인류의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어 “중국공산당은 친중 세력 더불어민주당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지배하려고 온갖 공작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4·10총선은 중국공산당과의 싸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만과 한국의 자유 진영이 대동단결하고 총력을 기울여 중국공산당의 공작을 분쇄하고 반드시 함께 승리하자”고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매주 수요일 중국공산당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2021년 11월 시작된 집회는 이날로 어느새 106회 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