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中 제조업, 반도체 기근에 조업 중단 속출…중공 야욕에 타격

구펑(古風)
2021년 4월 22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22일

중국 전자산업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땅한 타개책이 없어 갈수록 더 큰 곤경이 예상된다.

광둥(廣東)성 주강(珠江) 삼각주 지역에서는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수주를 중단하거나 문을 닫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 경제신문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작은 칩 하나가 중국 전자산업 전체가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둥성 둥관(東莞)시 중허스쉰(中和視訊) 테크놀로지 등의 기업은 올해 들어 반도체 가격 인상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고민은 비싼 가격으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문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많은 기업이 오더가 있어도 받을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고, 수주를 잠시 중단하고 출하 주기를 늦추는 기업들도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휴무에 들어간 기업도 적지않다.

생산 중단은 대량 실업으로 이어진다. 허베이성 우한에서 일하는 쑨(孫)모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들어 많은 기업이 반도체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고 인력을 감축했다. 기업의 생존 환경이 너무 열악해졌다. 임금도 지불하지 못하고, 많은 기업이 감원하고 있다. 그런데 국가 신문이나 텔레비전은 상황이 좋다고 허풍을 치고 있다. 그들은 우한이 이미 조업을 재개했다고도 했다. 터무니없는 소리다.”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 전자산업 타격

중상산업연구원(中商產業研究院)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 시장은 과점 상황으로, 중국 내 산업 규모가 매우 작다. 한국·대만·중국·일본·미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재료 시장으로, 전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전 세계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중국의 매출은 13%에 달해 3위를 차지한다. 대만은 전 세계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과 선진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앞세워 10년 연속 세계 최대 반도체 소재 시장으로 떠올랐다.

2017년 중국의 초고화질(UHD) 영상 산업의 총생산액은 7614억8000만 위안 규모였다. 산업 사슬에서의 각 주도 기업의 적극적인 배치와 정부 부문의 대대적인 육성에 힘입어 2018년 초고화질(UHD) 영상 산업은 조 단위의 실적을 올리는 호시절을 맞이했다.

또한 2019년에는 산업 규모가 1조2000억 위안에 육박했고, 2022년에는 초고화질(UHD) 영상 산업 시장 수요가 4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입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산업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지난 15일까지 화웨이, 베이징이공대, 난징이공대, 난징항공항천대, 뉴텍(同方威視) 등 150여 개 중공군 연계 기업과 연구 기관을 미국의 수출 규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중국은 얼굴인식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 혁신으로 기술 강국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디지털 기술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선도기술에 크게 뒤처져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반도체 칩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과 세계 선도기술의 격차는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오늘날 세계의 선진 컴퓨터 칩의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 미국 기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예를 들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와 램리서치(Lam Research)가 만든 제품은 거의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수급 문제, 다양한 산업분야에 파장

지난 1일 중국국제수입박람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집적회로를 2조4000억 위안어치 수입했다.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부족’은 이미 자동차, 휴대전화, 가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됐다.

최근 재정부·세관청·세무총국은 기업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집적회로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입조세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통지문에 따르면, 집적회로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의 집적회로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입 세제 우대 정책에 기초해 수입 관세 면제 범위를 더욱 확대 적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없으면 기업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감세 정책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이미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대만 TSMC, 미국 쪽으로 돌아서…中 기업 고립 가속

OFweek(維科網)의 지난 3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이미 의심되는 고객의 주문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일 “국가 안보를 수호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7개 슈퍼 컴퓨팅 기업을 추가로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상무부는 미국이 수출 규제 리스트에 올린 기업 및 기관은 미국 상무부의 동의를 얻어야만 미국 기술과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내놓은 첫 조치로, 중국이 미국 기술을 더욱더 얻기 어렵게 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새로운 수출 규제 블랙리스트가 나온 즉시 TSMC는 법규에 부합하고 시스템이 국제 트렌드에 맞게 전면 재검토하는 메커니즘을 가동했다. 이로써 TSMC는 미국의 수출 규제 갱신 조치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규제 대상 기업의 수주도 중단할 수 있다.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소재뿐만 아니라 기술 수출도 금지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이 제로(0)에서 출발해 완전한 산업사슬을 만들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반도체 업계의 거의 모든 전문가는 중국이 상당 기간 수입 의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금수 조치와 관련해 ‘중국은 20년 전 해외 사이트에 대해 봉쇄 조치를 단행했지만, 20년 뒤엔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봉쇄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중공 언론 매체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자 한동안 ‘일대일로’, ‘중국제조 2025’, ‘천인계획’, 공자학원, 중국몽, ‘대단한 우리나라’ 등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요란한 선전 공세도 풀이 죽은 모양새다.

‘반도체 부족’으로 첨단 산업분야가 고사 위기에 몰리면서 제조업으로 세계를 제패하려던 중공의 야욕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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