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 “설탕 대신 쓰는 자일리톨, 개에 치명적..식품 성분표 꼭 확인”

Mimi Nguyen Ly
2019년 7월 15일 업데이트: 2019년 7월 15일

설탕 대신 널리 사용되는 감미료 자일리톨이 개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9일 개가 자일리톨을 먹었을 경우 바로 동물병원이나 응급센터 혹은 동물구호센터에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 2월에는 자일리톨이 들어간 브라우니를 먹은 개가 고통을 겪다가 죽었다.

런던 서부에 사는 케이트 책스필드(51) 씨는 설탕 대신 자일리톨을 넣어 만든 브라우니를 기르던 개에게 간식으로 내줬다.

그러나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책스필드의 기대와 달리, 개는 5일 만에 숨을 거뒀다. 사인은 급성 간 기능 상실이었다.

책스필드는 “개는 뭐든 잘 먹는다. 자일리톨이 개에 치명적일 수 있음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말했다.

자일리톨은 대개 무설탕 껌에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무설탕 아이스크림에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에 따르면, 자일리톨은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개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개한테 자일리톨이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FDA 전단.(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사람은 자일리톨이 췌장의 인슐린 방출을 자극하지 않는다. 그러나 개는 자일리톨을 먹으면 혈류에 더 빠르게 흡수돼 췌장에서 인슐린이 방출될 수 있다”는 게 FDA의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인슐린이 급증하면 혈당이 급속히 낮아져 저혈당 증상이 생기며 치료받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저혈당 증상은 구토, 무기력, 비틀거림, 움직임이 둔해지고 쓰러지거나 발작이 일어난다.

수의사 마틴 하토게네스 박사는 “개가 자일리톨을 먹었다고 생각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즉시 동물 병원에 연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일리톨은 동물 체내에 섭취된 후 12~24시간까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 관찰이 필요하다.

하토게네스 박사는 “무설탕, 저설탕으로 광고하는 제품은 자일리톨 성분이 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들었다면 반려동물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FDA는 이를 닦아줄 때에도 반드시 동물전용 치약만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개는 양치 후 치약을 삼키는 경향이 있는데, 동물전용 치약은 이를 고려해서 만들어지지만 사람이 쓰는 치약은 그렇지 않은 데다 자일리톨이 포함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편, 고양이 등 단 것을 싫어하는 동물은 자일리톨을 섭취로 인한 사고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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