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SC 신임 보좌진 구성에서 드러나는 트럼프의 동아시아 전략

중국통·지공(知共)파 중용, 트럼프 대통령 군사·무역분야 대중압박 지속
Zhou Xiaohui
2019년 9월 29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30일

뉴스 분석

볼턴 해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성한 국가안보 보좌진이 눈길을 끈다. 중국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아는 인물들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백악관 신임 안보보좌관은 부보좌관 인선을 발표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매슈 포틴저(Matthew Pottinger)을 승진 임용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의 경제·군사적 성장에 대해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번에 새로 발탁된 포틴저 부보좌관은 아예 중국통, 더 정확히는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속속들이 꿰뚫어 보는 ‘지공(知共)파’라고 포틴저 부보좌관은 중국 현지에서 취재 활동을 하며 온갖 수모를 겪어본 녹록지 않은 경력이 돋보인다.

포틴저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7년간 로이터 기자(1998~2001)와 월스트리트저널 중국 특파원(2001~2005)으로 활동했다. 중국과 공산당에 대한 그의 내공은 미국 일반 관료와는 비교 불가 수준이다.

2017년 11월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매슈 포틴저(가운데) 국가안보위원회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JIM WATSON/AFP/Getty Images

그는 7년간 중국 현지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중국 국가안전부 요원과 경찰로부터 끊임없는 스토킹, 탄압, 폭행을 경험했다. 취재기록을 빼앗겨 눈앞에서 불타버린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한 기사에서 포틴저는 “중국에 살면서 비민주 국가가 자국민에게 어떤 짓까지 저지르는지 알게 됐다…민원인이 톈안먼 광장에서 경찰에 붙잡혀 두들겨 맞는 걸 직접 봤다. 내가 정보원과 대화하는 모습을 정부요원이 녹화했다”라고 기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포틴저는 중국에서의 억압적 경험으로 “고국(미국)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애국심이 강해지고 군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WSJ 중국 특파원을 그만두고 귀국해 해병대에 입대해 정보부서에 근무하기에 이르렀다.

포틴저는 지난 2017년 5월 트럼프 정부에서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전형적인 보수 국제주의자’라는 별칭과 함께 중국에서의 경험과 중국 공산당에 대한 이해, 군 복무의 경험 등을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과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같은 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대표단이 던진 어떤 말도 트럼프 측 고위 참모로 참여한 포틴저를 위축시키진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계에서 포틴저는 중국 공산당 관련 강연으로도 이름을 얻고 있다. 미국 예비역 장성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David Petraeus)는 그에 대해 “보기 드문 완벽한 인재다. 매우 총명한 데다 노력파”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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