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흑두루미’, 순천만에서 겨울나다

류시화 인턴기자
2023년 01월 17일 오후 4:45 업데이트: 2023년 01월 17일 오후 4:45

드넓은 벌판에 흑두루미들이 날아듭니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를 뒤로하고 흑두루미들은 밭에 흩뿌린 벼를 먹느라 분주합니다.

갯벌과 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순천만은 국내 최대 규모의 흑두루미 월동 서식지입니다. 올해 들어 이곳을 찾는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급증해 순천시에서는 철새 보호 대책에 나섰습니다.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18,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 동물입니다. 그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세계 멸종위기종을 수록한 ‘적색자료목록’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흑두루미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흑두루미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을 피하고자 겨울철에는 대부분 한국과 일본에서 겨울을 납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3,000여 마리가 순천만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그러나 올해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의 수는 예년의 3배로 급증했습니다.

[장익상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작년 11월 말경에 (흑두루미) 9,880마리 정도, 약 10,000여 마리가 (갑작스럽게) 운집했습니다. 그 이유를 보니까 (일본) 이즈미시에서 역으로 AI(조류인플루엔자) 전염병이 확산하여서 6,000여 마리가 순천만으로 다시 왔습니다.”

순천시는 갑자기 늘어난 흑두루미들을 위해 매주 먹이 8톤을 준비해 서식지에 뿌려주는 한편, 흑두루미 밀집으로 인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우려해 인근 논밭과 비닐하우스를 매입해 흑두루미 월동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관규 | 순천시장]

“(흑두루미 서식지 확보를 위해) 비닐하우스를 급하게 매입해서 오늘 철거를 하게 되어 있고… 먹이를 넓게 뿌려주면서 흑두루미가 넓게 서식할 수 있도록 이런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순천시는 흑두루미 보호를 위해 흑두루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지방자치단체들과 체결하는 등 각종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NTD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