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런 일 없기를”…컬러로 복원된 홀로코스트 사진들

이은주
2021년 3월 8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8일

홀로코스트 강제 수용소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컬러로 복원됐다. 영국의 사진 복원 전문가 톰 마샬은 흑백사진에 색을 입혀 홀로코스트 당시 희생자들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전했다.

컬러로 복원된 사진은 홀로코스트의 잔혹함이 담겨 수용소에 끌려간 이들이 겪었던 참상을 짐작게 한다.

마샬은 이번 활동을 “끔찍한 사진 복원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마샬은 지난해 2월 온라인 사이트 ‘보어드 판다(bored panda)’에 “이번 주에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소비에트(소련)에 의해 해방된 지 75주년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홀로코스트 추모 행사가 열렸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날을 추모하기 위해 1945년 초기 몇 달 동안 찍은 역사적인 사진들을 컬러로 복원했다”면서 사진들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사진은 조회수 60만 건을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샬은 평범한 사진이 아니기 때문에 복원 작업에 애를 먹었다고 했다. “해방 당시 이들은 죽음이 가까웠기 때문에 사진 편집과 컬러 복원 작업이 전혀 달랐다. 피부색을 입히는 게 전혀 달랐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사진에서 창백하고 핏기 없는 피부와 뼈가 훤히 드러난 모습, 젊은 남성임에도 나이든 사람의 흰머리와 눈가 짙은 반점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충격적인 이미지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살아있는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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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ized by Tom Marshall (© Colorized by Tom Marshall (PhotograFix); Courtesy, Perry Special Collections, Harold B. Lee Library, Brigham Young University, Provo, Utah

어린이로 보이는 이 젊은 남성은 마치 ‘살아있는 해골’과도 같다. 에벤제 강제수용소에서 찍힌 이 사진은 불행히도 유럽 전역의 수용소에서 드물게 보는 모습이 아니었다.

노르 드 하우젠 강제수용소의 두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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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ized by Tom Marshall (PhotograFix); Nancy & Michael Krzyzanowski/United States Holocaust Memorial Museum

독일 튀 링겐의 노르 드 하우젠 게슈타포 강제수용소에서 해방된 두 남성이 굶주린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들은 수용소에서 구타와 학대, 굶주림을 경험한 3000~4000명의 수감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아우슈비츠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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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ized by Tom Marshall (PhotograFix); Belarussian State Archive of Documentary Film and Photography/United States Holocaust Memorial Museum

마샬은 1945년 1월 아우슈비츠 해방 영화 비디오의 한 장면을 복원해 감금된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했다.

18세 러시아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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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ized by Tom Marshall (PhotograFix); ERIC SCHWAB/AFP via Getty Images

1945년 독일 최초의 강제수용소인 다하우 수용소에서 해방 당시에 찍힌 18세 수감자의 사진이다. 다하우 수용소에서는 매주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총 3만159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사망 원인은 주로 질병과 기아, 자살 등이었다. 끔찍하고 잔혹한 상황 아래 이 여성은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 보이게 됐다.

에벤제 수용소에서 굶주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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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ized by Tom Marshall (PhotograFix);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오스트리아 에벤제 강제수용소의 수감자들이 카메라 앞에 서있다. 홀로코스트 백과사전에 따르면 에벤제 수용소 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이 자행됐다. 수감자들은 1945년 5월 미군에 의해 해방됐다.

불타는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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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ized by Tom Marshall (PhotograFix)

독일 셀레 부근의 베르겐 벨젠 강제수용소에서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발생하는 병인 장티푸스가 창궐했다. 영국군은 1945년 5월 수감자들을 해방한 뒤 수용소 막사를 모두 불태웠다. 당시 영국 육군 군목인 마샬의 증조부 찰스 마틴 킹 파슨즈가 이 사진을 촬영했다.

벨젠 수용소의 거대한 공동묘지

마틴 킹 파슨즈가 촬영한 이 사진은 베르겐 벨젠 강제수용소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샬은 이 사진에 색을 입히지 않은 것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도 그가 옳을 것이다. 사진은 이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선한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폭정이 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는지를 충격적으로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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