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의 감동을 이어…역사와 전통 즐겨 보세요

류시화
2024년 01월 9일 오후 11:54 업데이트: 2024년 02월 5일 오전 11:27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전시, 체험 공간이 열린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이 무료 운영하는 역사전시관 <세종・충무공이야기>와 세종미술관 기획전시 <필묵변혁>, 우리소리박물관의 향토민요 그림책 무료 배포 소식을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전했다.

세종・충무공이야기

<세종・충무공이야기>는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을 주제로 꾸민 역사전시관으로, 2개의 전시 공간으로 나누었다최근 영화 ‘노량’의 인기에 힘입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거북선 모형 내부 | 서울시 제공

<충무공이야기>는 이순신의 일대기와 조선 함선의 특징을 배울 수 있다. 한산, 명량, 노량 등 7년간 벌어진 해전 역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에는 거북선의 축소 모형이 설치돼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관람객들은 거북선의 웅장함과 정교함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해전무기와 팔사품 | 서울시 제공

전시실 내 복합상영관,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통해서 7년간의 임진왜란 기록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해전에서 사용한 무기인 천자총통의 모형도 접할 수 있다. 이 외에 붓글씨로 한글 이름을 써보는 체험과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담은 4D 영상 체험 ‘K-컬처 어트랙션’, 한글 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방문 전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가이드로부터 충무공과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수묵화의 재미를 느끼다, <필묵변혁> 전시

‘필묵변혁’ 전시 포스터 |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1월 14일까지 <필묵변혁>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수묵으로 그려낸 풍경화, 추상화가 주를 이룬다. 먹과 물로 그려진 작품들은 붓의 힘찬 움직임을 생생히 전하며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한다.

‘산수’(1975), 송수남. 한지에 수묵담채 | 서울시 제공

이번 전시에는 전통 예술에 근간을 두고 한국화의 확장과 새로운 입지를 구축한 두 작가가 참여했다. 전 홍익대 동양화과 교수이자 산수화에 현대적 조형성을 입힌 송수남 작가의 대표작과 미공개 작품 42점, 전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이자 새로운 기법의 수묵화를 선보인 황창배 작가의 작품 42점도 만날 수 있다.

한국화는 ‘필(筆)’과 ‘묵(墨)’에서 탄생한다. 필과 묵이 ‘변혁(變革)’을 꾀함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먹과 물로 산과 강을 표현한 풍경화부터 유화물감, 아크릴, 연탄재, 흑연 가루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한국화를 감상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세종・충무공이야기>를 통해 충무공의 활약상을 생생한 전시 콘텐츠로 즐기고, 미술관에서 <필묵변혁>의 수묵화를 감상하며 우리 것의 소중함과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의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요 프로젝트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

우리 전통 유산인 민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향토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음원으로 제작하는 민요 프로젝트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를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이번 민요 프로젝트는 동요 듀오 ‘솔솔(solsol)’과 협업해 3곡을 제작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음원과 함께 제작한 뮤직비디오와 그림책을 무료로 배포해 국민에게 우리 소리를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민요프로젝트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Ⅱ’ 하늘, 땅, 바다 그림책 일부 | 서울시 제공

하늘을 주제로 한 <별 하나 나 하나>, 땅을 주제로 한 <나무로다>, 바다를 주제로 한 <이여싸!> 3곡은 각각 주제를 전달하는 밝고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음원과 함께 만든 그림책 3권을 서울시 도서관 및 유관 시설에 배포했다. 그림책은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배희정 서울시 박물관 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 향토민요를 편하게 듣고, 보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 소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도록 ‘소리 자료’를 계속해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