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中 불법 원정 장기이식 실상 밝히는 포럼 열려

2016년 10월 15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30일

중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강제 장기적출을 중단하기 위한 방안과 중국 불법 원정 장기 이식 산업의 최대 고객으로 밝혀진 한국이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와 김관영 의원(국민의당)이 공동 주최하고 고려대 의인문학교실과 국회출입기자 포럼이 후원한 ‘생명존중에 대한 윤리적 가치 공유’를 위한 포럼에는 2006년부터 중국 장기적출에 대한 충격적인 실태를 조사한 공로로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캐나다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와 미국 저명 탐사 저널리스트인 에단 구트만이 참석했다. 또 이 자리에는 아시아법대생연합(ALSA)과 아시아의대생연합(AMSA) 학생들도 함께 했다.

메이터스와 구트만 두 사람과 데이비드 킬고어 캐나다 전 아․태담당 국무장관은 지난 6월 22일 발표한 조사보고서 ‘블러디 하베스트/대학살(Bloody Harvest/Slaughter)’ 갱신판에서 2000년 이후 중국 내 장기 이식 수술이 150~250만 건이 실시됐으며 수술에 쓰인 장기의 절대 다수가 중국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럼에 참석한 국회출입기자포럼의 김윤호 회장은 “사람을 산 채로 장기를 적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사람은 인격체로 사형수(장기)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장기 적출은 끔찍하고 극악무도한 범죄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보고서에서 한국인은 중국 불법 이식의 최대 고객으로 밝혀져 양심수를 상대로 한 중국의 장기적출에 연루된 한국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다. 메이터스는 “2003~2005년 톈진제일중심병원을 다녀간 20개국 환자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3년간 3000명의 환자가 이식 수술을 받았고, 매년 1000명의 환자가 그외 국가에서 수술을 받았다”면서 “(중국에 장기이식을 받으러 가는 행위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러 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 | 전경림/에포크타임스

이에 대해 구트만은 “한국도 대만처럼 중국 원정 장기이식수술을 받으러 가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야한다”면서 “물론 각 나라는 부끄러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것은 중국에 가서 이식 수술을 받는 것을 중단시키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트만은 대만 역시 중국에 장기이식을 받으러 가는 환자 수가 많았지만 지난해 대만은 이식관광을 중지시키고 사형수의 장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개정했던 사례를 들었다.

구트만은 또 “한국 내에서 중국 원정장기 이식의 실태를 조사할 것”과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환자에게 중국 병원을 소개해주는 한국 병원이 스스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 의회와 유럽의회가 중국 파룬궁 수련자 등 양심수에 대한 비인륜적 강제 장기적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처럼, 한국 의회도 결의안 통과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당국은 장기출처를 은폐하고 지금까지도 강제 장기적출을 계속해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당국이 공식발표한 연간 중국 내 장기이식 건수는 1만 건이다. 하지만 실제 이식 건수는 당국이 발표한 숫자를 훨씬 초과한다. 텐진제일중심병원이 자체 발표한 연간 이식수술 건수 5000건과 신장 이식으로 잘 알려진 베이징309군병원의 연간 이식수술 건수 4000~5000건 만 합쳐도 1만 건에 이른다.

구트만은 “이식허가 조건을 충족하는 146개 병원의 이식규모(이식 팀, 병상 수, 수술 및 회복실 수)를 고려해 하루에 수술 한 건만 한다고 해도 연간 5만 건에 달해 중국의 공식발표를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제대로 된 장기 기증 시스템이 없지만 이식수술 대기시간은 한 달이 채 못 된다. 환자 이식에 적합한 장기를 찾는데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리는 다른 나라와 비교된다. 중국의 짧은 이식대기 시간과 대규모 장기 이식 건수는 언제든지 필요한 장기를 적출할 수 있는공급원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파룬궁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WOIPFG)가 실시한 전화통화 조사에서 중국의 한 의사는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무수한 파룬궁 수련자가 살해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구트만은 하지만 “중국당국은 이를 완전히 인정하지 않는다. 2013년에도 노동교양소에서 파룬궁 수련자 장기를 적출한다는 증언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파룬궁 수련자의 집을 알아놓고 방문해 조직 적합성 검사에 필요한 것을 채취해 가는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미국 저명 탐사 저널리스트 에단 구트만. | 전경림/에포크타임스

2000년부터 급증한 중국의 이식수술 건수는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박해 시작과 같은 시기에 나타났다는 점도 장기 주요출처가 파룬궁 수련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1999년 7월부터 중국공산당은 당시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파룬궁을 박해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파룬궁 수련자 수백만 명이 노동교양소와 감옥, 정신병원에 감금돼 거대한 ‘장기 창고’에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이 불법 원정 장기이식을 막는 법을 만들고 결의안을 통과시켜 중국을 압박하면 이 같은 반인륜적 만행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메이터스는 “중국에서는 자국인 보다 외국인에게 10배나 비싸게 수술비를 받아왔고, 이를 위한 의료시설들이 많이 있다. 아마 수요자를 자국민으로 바꿔 장기 판매를 계속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결과가 그렇더라도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살인을 보고도 그 살인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며 이는 범죄를 돕는 것과 같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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