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향한 ‘부동산 투기’ 의혹…“근절 외치며 뒤에선 자식들 물려줄 궁리만”

황효정
2024년 04월 3일 오후 4:48 업데이트: 2024년 04월 3일 오후 4:48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을 겨냥해 집중 포격을 가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4월 3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양문석(안산갑) 후보에 대해 “내로남불 ‘파렴치 재테크’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며 “아파트 매입 당시 딸의 명의로 받은 11억 원의 대출이 사업용으로 쓰였음을 증빙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서류가 엉터리였음이 드러났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과 관련, 이날 박 단장은 “사업용 물품 구매를 했다며 낸 내역서엔 사업자 등록도 안 된 업체, 이미 폐업한 업체 등이 판매처로 기재돼 있었는데, 이는 양 후보가 의도적으로 금융기관까지 속여가며 자금을 확보하려 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지난 문재인 정권이 억제를 넘어 사실상 탄압했던 부동산 시장, 그로 인해 치솟은 주택 가격에 국민이 신음하고 있을 때 정작 자신들은 사기, 불법 대출까지 받아 재테크를 했다니 내로남불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박 단장은 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 양부남(광주 서구을) 후보 등에 대해서도 “앞에선 부동산 투기를 근절 외치고선 뒤에서는 자기 자식에게 부를 물려줄 궁리만 하는 이들의 정말 끔찍한 자식 사랑”이라고 거듭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이 초래한 ‘부동산 트라우마’로 인해 여전히 많은 국민, 특히 2030 청년층이 고통받고 있는데 그야말로 ‘부모 잘 만난’ 민주당 후보들의 자녀는 여전히 그들만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해당 논평 외 공보단 명의의 또 다른 논평에서도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것도 모자라, 불법대출·아빠찬스까지 감싸는 민주당은 자영업자와 청년들의 분노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정조준하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을 펼친 것은 국민의힘뿐만이 아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화성을 경쟁자인 공 후보를 가리켜 “따님이 2023년 10월에 해당 부동산을 구매했다고 나오는데 두 달 뒤인 2023년 1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에 매매했다는 아드님의 부동산 증여 때 문제가 됐던 삼표산업 부지에 60층짜리 개발구역이 또 발표됐더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에 참여한 비례대표 이기인 후보도 자신의 SNS를 통해 “성수 공영운 선생. 92년생 딸 성수동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 보유. 아빠찬스 증여와 대출의 콜라보로 무려 22억 갭투자”라면서 공세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