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충원 참배 후 당선인 총회…‘재건 시작’

황효정
2024년 04월 16일 오후 2:26 업데이트: 2024년 04월 16일 오후 3:16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소속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참배 후에는 국회에서 첫 당선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일정을 통해 당은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일 오전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4·10 총선 후 당 차원에서의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국민의힘 지역구 당선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 권영세 서울 용산 당선인 등 지역구 당선인들과 김예지, 인요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 등이 함께했다.

현충탑 참배 후 윤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당선인들은 국회로 이동해 의총 격인 제22대 총선 당선인 총회를 열어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 당선인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분명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민들께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국민이 내려주신 회초리를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2대 국회는 21대 국회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은데 그럴수록 더욱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단합해야 한다”면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의 평가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기준으로 당이 나갈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이어진 총회에서는 성찰과 반성, 변화와 혁신,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과제에 대한 책임, 당정 간 소통 강화, 의회 정치 복원, 통합과 단결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인한 새로운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회를 마친 윤 원내대표는 취재진에 “당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체제가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맡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