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 “中과의 ‘내러티브 전쟁’ 총공세 펼쳐야…협력해선 안 돼”

에바 푸(Eva Fu)
2023년 12월 13일 오후 4:36 업데이트: 2023년 12월 27일 오전 9:04

중국 분석 전문가들과 미 공화당 의원이 “중국공산당은 미국과의 ‘내러티브 전쟁’에서 수년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더욱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지난 11일 미국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존 리는 “중국공산당은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입지와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어떤 국가도 이를 막을 수 없다’는 내러티브를 성공적으로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내러티브 전쟁에서 중국은 미국을 전략적으로 압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맞서기 위해 총공세를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존 리는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시 주석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며 “정확히 ‘무능하고 부패한 독재자’라고 말했어야 한다. 그래야 시 주석과 중국 정권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이 독재자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 주석이 ‘무능하고 부패한 독재자’임을 만천하에 폭로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아직 냉전(冷戰)은 끝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공격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적대 세력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의 진행을 맡은 마이클 왈츠 미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주)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왈츠 의원은 에포크타임스에 “내러티브 전쟁은 곧 ‘이념 전쟁'”이라며 “시 주석은 서구 민주주의의 쇠퇴에 관한 거짓 내러티브를 전파함으로써 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응해 우리는 독재와 사회주의가 역사상 성공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공산당이 자국민을 탄압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규탄하기를 망설여서는 안 된다”며 “특히 미국의 여러 언론, 기업들은 경제적 타격이나 보복을 우려해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폭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런 식으로 중국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내러티브 전쟁을 통해 ‘미국 대 중국’이라는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그 대결로 인한 부작용은 모두 미국의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세계 각국에 전달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드슨연구소의 중국분석센터 소장인 마일스 유는 “중국의 주장과 현실은 완전히 다르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아니라, 전 세계와 중국의 대결”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은 세계 질서에 모순되는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그런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 이는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그는 “중국공산당은 이 전쟁에서 자신들이 패배할 수 있음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정권도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선임연구원 크레이그 싱글턴은 “중국 경제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중국과의 내러티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세계 각국의 중국 의존도를 대폭 줄임으로써 중국이 퍼뜨리는 거짓 내러티브의 허를 찌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