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중 항쟁 심상찮다…새해 초부터 시위 사건 속출

닝신(寧芯)
2024년 01월 24일 오후 6:45 업데이트: 2024년 01월 24일 오후 6:45

올해 들어 중국 각지에서 중국 공산당 폭정에 공개적으로 저항하는 민중항쟁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며 빠르게 확산될 경우 중국 공산당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구이저우성, 장시성, 베이징시 등에서 중국 공산당의 폭정에 저항하는 민중들의 공개적인 항쟁 사건이 발생했고 관련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됐다.

마을 주민들, 유골 강탈하려는 무장경찰 격퇴

지난 9일, 구이저우성 안룽(安龍)현 스후이(石灰)촌에 특수경찰과 무장경찰 수백 명이 들이닥쳐 한 노인의 유골을 빼앗으려다 저항에 나선 마을 주민들에게 제압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동영상 링크).

사망자의 유해를 마을 인근에 묻지 말고 공동묘지에 안장하라는 지방정부의 요구를 주민들이 거부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지방정부의 요구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이 마을 장례 풍습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이날 주민들은 유골을 빼앗으려 마을에 쳐들어와 행패를 부리는 무장경찰과 특수경찰에 맞서 저항했고 충돌 끝에 그들을 마을에서 쫓아냈다. 주민들은 그들에게 “토비, 정부의 앞잡이”라며 호통을 쳤다.

현지 주민 차이(蔡)모씨는 지난 16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토장(土葬)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풍습”이라며 “2017년부터 정부가 화장을 의무화했는데, 그해 10월 26일 시신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마을 주민이 적어 당국의 실력 행사를 당해내지 못하고 화장을 했고, 이후 마을 사람들이 죽으면 모두 화장했다. 그 후 한동안 유골은 토장 풍습에 따라 마을 주변 임야에 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마저 금지하고 있다.

차이씨에 따르면, 9일 새벽 3시경 진압경찰과 특수경찰 200~300명이 마을에 쳐들어와 마을 주민의 유골을 빼앗으려 했다. 그들은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마을 주민을 폭행하고 자동차를 부쉈다. 그들이 폭행한 사람들 중에는 임산부도 있었다.

지난 9일, 방패와 갈퀴로 무장한 수백 명의 특수경찰과 공무원이 묘족 마을에 난입해 한 노인의 유골을 빼앗으려다가 마을 주민들에게 생포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영상 캡처

차이씨는 “마을에 한 노인이 돌아가셔서 유족이 그날 화장한 유골을 토장할 예정이었다”며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외지의 친척들과 마을 사람들이 경찰이 마을에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섰다고 했다.

“경찰은 죽은 사람이 있는 집을 찾으려 마을을 수색했다. 그들이 우리 농민을 때리자 우리도 돌과 벽돌, 몽둥이로 경찰을 때렸고, 경찰들은 사방으로 도망쳤다. 우리 마을 사람들 200~300명이 나서자 경찰들은 힘에 밀려 한 가정집으로 도망쳐서 동네 아이를 인질로 잡았다.”

하지만 결국 경찰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마을에서 쫓겨났고, 마을 주민들은 유골을 토장 방식으로 안장했다.

마을 사람들은 유골을 소위 ‘공동묘지’로 옮기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차이씨는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 공동묘지 이용 비용이 비싸다는 점을 들었다. 그에 따르면 공동묘지 사용료는 몇천 위안이나 하고, 20년 후에 비용을 또 지불해야 한다.

“중공은 사교 집단이다!” 호통에 입 닫은 경찰

지난 15일, 장시성 린촨(臨川)의 한 남성이 중국 공산당을 ‘한간(漢奸·민족반역자) 집단’이자 ‘사교 집단’이라고 비난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됐다(동영상 링크).

영상에서 이 남성은 경찰을 꾸짖었다.

“인민은 왜 당신들을 감독할 수 없는가? 감독할 수 없는 정권은 사교집단일 수밖에 없고, 폭정일 수밖에 없다. 인민을 공포에 몰아넣는 정권은 폭정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다.”

그는 또 “당신들 중국 공산당은 소련 공산당이 설립했다. 한마디로 당신들은 반역자 집단이다”라고 호통치자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베이징대 교수들에게 훈계 들은 경찰

지난 14일, X(옛 트위터)에 동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한 젊은 경찰관이 베이징대 법대 교수들의 식사 모임에 침입해 한 교수에게 ‘개별면담(私聊)’을 하자고 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다른 교수들이 나서서 법적 절차에 따라 하라며 훈계했고, 결국 그는 기가 꺾여 물러났다(동영상 링크).

영상에서 경찰관은 자신을 촬영하는 교수들에게 전 과정을 녹화할 수는 있지만 인터넷에 올리지는 말라고 했다. 그러자 한 교수가 “그건 모른다. 당신이 어떻게 하는가에 달렸다. 우리는 모두 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베이징의 독립기자인 가오위(高瑜)는 X에 이 영상을 리트윗하면서 이런 글을 올렸다.

“베이징 지식인들의 회식마저 국가안전 요원과 경찰이 금지해야 할 일이 됐다. 이 하이뎬 지국의 경찰관이 베이징대 법대 교수들이 회식하는 식당에 침입해 한 교수에게 ‘개별면담’을 하자고 한다. 법적인 절차도 무시하고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주민, 불심검문하는 경찰 질타

최근 베이징의 분위기는 매우 살벌하다. 경찰이 길거리에서 보행자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불심검문하고 있어서다.

최근 젠궈먼 전철역에서 젠궈먼 전철역 경찰서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사복 경찰 세 명이 한 여성을 가로막고 신원 확인을 하려 하자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동영상 링크).

이 여성은 단호하게 협조를 거부하며 큰 소리로 따져 물었다.

“무슨 이유로 내 신원을 확인하는지부터 말하라. 당신들이 입고 있는 게 경찰복인가? 전철을 타는 데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가? 내가 법을 위반했는가?”

사복 경찰관들은 난처한 기색을 보이며 주춤했고, 경찰 제복을 입은 다른 경찰관이 다가와 여성에게 협조를 구하며 “우리는 당신을 박해할 의도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결국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독립 기고가 주거밍양(諸葛明陽)은 에포크타임스에 “경찰관의 말이 매우 흥미롭다”며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 여성을 박해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는데, 이는 자신들이 밥 먹듯이 민간인을 박해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중공 독재정권이 국민을 박해하지 않았다면 굳이 박해하지 않는다고 해명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베이징의 한 할아버지, 당국 조치에 정면 도발

베이징시는 지난 1일부터 전기삼륜차의 도로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삼륜차를 애용하는 노인들이나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베이징의 한 할아버지는 이에 불만을 품고 일부러 톈안먼 광장으로 전기삼륜차를 몰고 들어갔다. 영상에는 톈안먼 광장으로 돌진하는 전기삼륜차를 경찰차 여러 대가 포위하고 가로막는 장면이 담겼다(동영상 링크).

한 시민은 이에 분노하며 “전 세계에서 중국 공산당만이 중국 국민을 뼛속까지 증오한다”고 맹비난했다.

주거밍양은 중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사건들이 중국 내부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안 돼 중국 공산당의 폭정에 공개적으로 저항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난 것은 큰 변화다. 과거에는 중국인들이 분노를 감히 표출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쇠퇴를 말해준다. 이는 매우 현실적이고 도미노 효과가 있어 일단 확산되면 중국 공산당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