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인민해방군 AI 분야 최고 전문가 임무 중 사망”

양닝(楊寧)
2023년 07월 29일 오후 3:55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08

중국이 인공지능(AI) 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군 관련 연구기관 소속 핵심 AI 전문가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관심을 끌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방과학기술대(NUDT) 계통공학원 전문기술 부교수 펑양허(馮暘赫, 38세) 인민해방군 대령은 지난 1일 새벽 2시께 “베이징에서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망해 15일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화장장에서 화장됐다.

펑양허 대령은 국방과학기술대(NUDT) 계통공학원 전문기술 부교수로 주요 프로젝트 수석 과학자, 모(某) 중점 프로젝트 전문가팀 팀장으로 소개됐다.

펑양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암살 의혹까지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에 따르면 그는 저녁에 창사에서 항공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후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펑양허는 바바오산 혁명공동묘지에 안장된다. 이 묘지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 중국 공산당에 큰 기여를 한 인물들이 묻히는 곳에 영관급 장교가 안장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펑양허는 어떤 공헌을 했을까? 그리고 그의 사망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대만 침공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펑양허는 1985년 간쑤(甘肅)성 핑량(平涼)시에서 태어났고, 2014년 6월 국방과학기술대학에서 박사를 취득한 뒤 이 대학에 남아 강의와 연구를 했다. 그는 이 대학 석박사 과정 중 미국 명문 하버드대와 아이오와대 고성능컴퓨팅연구소에서 연수를 했다. 이 연수는 ‘미·중 인재 공동 육성’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졌다.

펑양허는 국방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강사, 연구실 부주임, 부교수, 성급 실험실 부주임을 역임했다. 군에서는 중공군 장비개발부 무기장비 인공지능전문팀 팀장조리, 지능지휘통제팀 비서, 군사위 과학기술위 중점사업 전문가, ‘지휘통제조직 설계 및 최적화’ 교육부 과학기술혁신팀 핵심 팀원, 중국지회통제학회 지능지휘통제체계 프로젝트 전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일했다.

그는 중공군의 차세대 AI 전략, 즉 ‘인공지능(AI)을 국방에 응용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하면서 동시에 자연과학기금, 장비기초연구, 과학기술위 국방특구, 군내 과학연구 등 10여 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지금까지 그는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 (Corresponding Author)로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에 수록된 논문 15편, EI(공학논문색인)에 수록된 논문 18편을 포함해 총 4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또 기계학습 관련 전문 저서 2권을 제1저자로 출판했고, 특허를 받았거나 출원 중인 기술이 22개나 된다. 논문 내용은 주로 지능화 군사 지휘통제체계의 핵심 기술과 방법 등에 관한 것이다.

국방과학기술대 발표에 따르면 펑양허가 주도한 지능형 게임 플랫폼과 지능형 의사결정 보조 시스템은 이미 여러 군(軍) 단위에서 응용하고 있어 군사훈련과 군사연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펑양허는 중국 내 전쟁 시뮬레이션(워게임)의 ‘일인자’로 알려져 있다. 2020년 시뮬레이션대회에서 펑양허가 이끄는 팀이 개발한 AI 프로그램 ‘전로 2호(戰顱二號)’가 우승하기도 했다.

당시 펑양허는 ‘전로 2호’ 프로그램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지능형 에이전트(Intelligent Agent)는 연합 방공, 대해(對海) 공격, 공중작전 등 3가지 모듈을 구현했고, 모듈간 조직을 통해 서로 다른 적과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 전투기·함선 등에 지령을 내려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지능화 모델로 초계·정찰·발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한마디로 중공 지휘통제 시스템의 지능형 에이전트가 자주적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이는 AI 프로그램이 전장(戰場)의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행동할 수 있어 작전 효율성과 전법 유연성을 향상했음을 의미한다.

주지하다시피 현대전은 더욱 지능화하고 있다. 따라서 AI 기술은 지휘통제 시스템에 빠르게 통합되고 있고, 세계 각국의 군 전략·전술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방과학기술대(NUDT) 계통공학원 전문기술 부교수 펑양허(馮暘赫, 38세) 대령(왼쪽)과 부고(오른쪽). | 인터넷 이미지

전문가들은 군사 지휘통제 시스템에서 AI 기술은 주로 4개 분야에서 응용된다고 본다.

첫 번째는 전략적 조기경보를 하는 것이다. AI 기술은 전략 사령부에 중대 사건을 조기에 예측하고 알리는 능력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작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분석·처리해 최적화된 군의 작전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 번째는 작전을 통합적으로 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육해공군을 하나의 정보환경에 통합해 탐지된 표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입력함으로써 지휘관이 표적 유형에 따라 최적의 공격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자원 배치 및 임무 관리를 수행하는 것이다. 충돌이 발생 했을 때 AI는 자동으로 정보를 처리·분석해 지휘관이 신속히 자원을 배치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펑양허의 주 연구 방향은 두 번째와 세 번째인 것이 분명하다. 전투기·폭격기·군함 등 각종 작전무기가 더욱 지능화된 작전 지령을 받고 전쟁을 수행함으로써 전장에서 사상자가 적게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미·중이 직접 군사 대결을 할 경우 펑양허가 연구한 지능형 지휘시스템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휘통제 시스템을 지능화하려면 연구·개발자는 컴퓨터 과학뿐 아니라 군 작전에도 정통해야 한다.

펑양허는 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최고급 인재이다. 그의 죽음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공군의 이 분야 기술 발전을 지연시킬 것이고, 중난하이 고위층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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