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부진에 强달러로 1인당 국민총소득 29년 만에 감소

강우찬
2024년 03월 5일 오후 3:58 업데이트: 2024년 03월 5일 오후 3:58

고소득국가와 격차 2021년 1%에서 9%로 더 벌어져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며 29년 만에 처음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1인당 국민 총수입은 1만2597달러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고 일본 닛케이 신문 중국어판이 3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부진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1인당 국민 총수입은 한 국가의 국민이 자국은 물론 해외에서 벌어들인 명목 총소득이다. 국내에서 창출된 총부가가치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에 이자, 배당 등 외국에서 발생한 순소득을 더한 값이다.

중국의 통계가 공산당 정권의 요구에 따라 조작된다는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견해에 비출 때, 중국의 실제 1인당 국민 총수입은 발표 수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한 것은 2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은 중국 경제가 거시적으로 직면한 압박과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중국의 1인당 국민 총수입 감소는 미국 달러화 기준이며, 위안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년 대비 4.7% 성장한 수치다. 다만, 2022년 성장률(5.0%)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지난 한 해 위안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평균 환율은 1달러당 7.0467위안으로 전년 평균 환율 대비 4.5% 하락한 값이다.

중국 공산당 당국은 지난해 초 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며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으나 10년 이상 누적된 부동산 과잉 개발에 따른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기업 이익과 가계 소득이 약해지고 있다.

세계은행(WB)은 국민소득(2022년 1인당 국민총소득)을 기준으로 세계 각국을 고소득(1만3846달러 이상), 중상위소득(4466~1만3845달러), 중하위소득(1136~4465달러), 저소득(1135달러 이하)의 네 가지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국민소득 기준은 매년 7월 새로 정해지며 현재 고소득 기준은 지난번보다 5%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 기준에 따르면 중국은 중상위소득 국가에 속하며, 고소득 국가와의 격차는 9%로 2021년(1%)보다 더 벌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