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염병 대유행…화장터 만원, 당국은 불투명성 여전

강우찬
2023년 12월 28일 오후 1:07 업데이트: 2023년 12월 28일 오후 1:07

중국 각지에서 발열과 폐렴을 동반한 호흡기 감염증이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각지에서 어린이와 성인을 불문하고 중공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 후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가 하얗게 변하는 ‘백폐(白肺)’라고 불리는 폐렴이 심해지는 환자도 적지 않다.

또 최근에는 노인이나 어린이뿐 아니라 체력이 좋은 젊은 층이 급사하는 사례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번 감염 사태는 처음에는 베이징 등 중국 북부 도시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된 이후 빠른 속도로 전국 각지로 퍼져나갔다.

베이징은 처음부터 감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교외의 장례식장이 만원을 이루기 시작했다.

허난성 등 일부 지역 시민들은 “화장장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동되고 있다”고 제보했다. 한 화장로에 여러 구의 시신을 넣다 보니 유골과 유골이 뒤섞여 있는 실태도 전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종인 JN.1의 폭발적 유행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달 10일까지 7명의 JN.1 감염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며,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대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JN.1’은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86(일명 ‘피롤라’)의 하위 바이러스로, 감염력과 면역 회피능력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단계에서도 중공 당국은 여전히 감염 실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중국 내 감염 실태를 외부에서 파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