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서 태어나 처음 ‘순대국밥’을 맛본 아일랜드 청년, 갑자기 조상을 탓하더니…

연합뉴스
2021년 04월 16일 오후 7: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4

한 그릇만 먹어도 든든하면서도, 최고의 가성비 음식으로 꼽히는 ‘순대국밥’.

다른 걸 다 떠나서 맛만 보더라도, 순대국밥은 한국인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깊은 맛을 자랑한다.

고소한 순대와 뜨끈한 육수, 거기에 시원한 김치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식사가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일랜드 청년은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순대국밥을 먹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쿰쿰한 냄새나 낯선 생김새 때문이 아니었다. 뛰어난 맛에 감탄한 것이었다.

누리꾼 A씨는 “아일랜드 친구가 순대국밥을 처음 먹은 후기”라며 실제 경험담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아일랜드 친구는 한국에 와서 순대국밥을 먹은 뒤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조상을 잘못 만난 죄로, ‘블랙 푸딩’을 이렇게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블랙 푸딩은 영국, 아일랜드에서 즐겨 먹는 선지 소시지다. 즉, 돼지 내장 안에 피와 고기, 오트밀 등을 채워 넣고 익혀 먹는 전통 음식이다.

블랙 푸딩 / 온라인 커뮤니티
블랙 푸딩을 곁들인 영국식 아침 식사 / wikipedia

놀랍게도 블랙 푸딩은 우리나라 순대, 그중에서도 ‘피순대’와 맛이 매우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음식을 평생토록 쪄서 먹기만 했으니, 순대국밥을 먹고 신세계를 맛본 것이나 다름없었다.

누리꾼들은 아일랜드 청년의 후기에 폭소를 금치 못했다. “순대국밥은 못 참지”, “조상까지 탓할 정도로 맛있다니”, “순대랑 비슷한 음식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