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위챗·틱톡 수집한 정보 中 정보기관·군에 유입될 것”

2020년 09월 21일 오후 3:40 업데이트: 2020년 09월 21일 오후 4:14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 메신저 앱 ‘위챗’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부터 중국 앱 위챗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금지한 가운데, 이를 지원사격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 일요 시사프로램에 출연해 사회자로부터 중국이 미국인의 데이터를 어떻게 얻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런 것들(데이터)은 결국 중국 국가안전부와 군에 넘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그는 위챗과 틱톡을 포함한 중국의 통신, IT기업이 미국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화웨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몇 년이 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규칙(위챗·틱톡 금지)을 정한 것”이라며 자국민 보호가 가장 우선적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미국 상무부는 위챗과 틱톡의 위협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고 밝혔다. 둘 다 모두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과 위치, 검색기록 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또한 위챗과 틱톡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민군융합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민군융합은 중국의 군 현대화 추진 전략이다.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국장은 지난달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SNS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미국인을 추적하고 감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미국 상무부의 위챗 사용금지 행정명령이 “수정헌법 1조에 규정한 표현의 자유를 위반한다”며 효력 중단시켰다.

일부 위챗 사용자들은 해당 법원에 상무부 행정명령이 위헌이라며 효력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