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공화당 후보 지원유세로 퇴임 후 첫 집회 예고

2021년 06월 18일 오전 9:44 업데이트: 2021년 06월 18일 오전 10:40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선거운동 방식의 집회를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격인 ‘제45대 대통령 사무실’ 측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한 박람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집회가 열린다. 이 집회는 오하이오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자신의 전 참모를 지지하는 유세 행사 성격이다.

‘세이브 아메리카’ 정치위원회는 이와 관련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후보를 지지하며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의제와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를 더욱 높이는 동력이 된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6일 워싱턴DC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연설했다. 비슷한 시간에 폭도들이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했고, 이후 민주당을 중심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란을 선동했다’는 비난이 몇 달씩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맥스 밀러는 백악관에서 훌륭한 일을 한 훌륭한 인물이며 환상적인 하원의원이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밀러와 하원의석을 다투는 인물은 현직 앤서니 곤잘레스 의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0명 중 1명이다.

당시 곤잘레스 의원은 “트럼프가 폭도를 조직하고 선동했다”고 비난했으며, 이로 인해 오하이오의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롭 포트먼 등 오하이오의 다른 공화당 의원들은 탄핵 투표를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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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이브 아메리카 집회에 참석했다. | 피사 팬/에포크타임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OANN과의 인터뷰에서 오하이오 외에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6년 선거 때는 이들 4개 주에서 모두 승리했고 2020년 선거에서는 3개 주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과 2020년 대선 기간 내내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집회를 열었고, 집회에는 종종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제이슨 밀러 전 트럼프 대변인은 최근 미 매체 악시오스에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집회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