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적 사이트 개발한 고등학생이 ‘100억 광고’를 단칼에 거절한 이유

김연진
2020년 05월 20일 오후 4:0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9

17살 고등학생이 코로나19 관련 상세 정보를 담은 사이트를 개설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800만 달러(한화 약 98억원)의 광고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떼돈을 벌 수 있었던 기회를 단칼에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4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미국 워싱턴주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 아비 쉬프먼(Avi Schiffmann, 17)의 사연을 소개했다.

Instagram ‘avischiffmann’

매체에 따르면 쉬프먼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자 관련 정보를 담은 추적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보기 쉽게 제공한다.

세계보건기구와 각국의 보건 당국이 공개한 정보를 수집, 정리해 감염자와 사망자, 회복 상황 등의 통계를 제공한다. 또한 관련 증상과 예방법 등 필수 정보도 함께였다.

해당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3천만명이 방문해 꼭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다.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는 7억명을 돌파했다고.

이처럼 사이트 방문자가 폭증하자, 한 업체에서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는 조건으로 800만 달러의 광고비를 제안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쉬프먼은 이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쉬프먼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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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이트에 광고를 넣었다면 총 3천만 달러(약 370억원) 이상의 수익을 벌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 광고 때문에 사이트에는 팝업 광고가 수없이 많이 뜨게 되고, 결국 인터넷 연결이 느린 사람들은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거나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큰돈이 필요 없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쉬프먼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데, 앞으로 WHO에게 압력으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