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이상 기후…남부 폭우·홍수, 중부는 40도 폭염

강우찬
2022년 06월 21일 오후 2:52 업데이트: 2022년 06월 21일 오후 2:52

중국에서는 최근 폭우와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남부 푸젠성과 광시좡족자치주는 연일 폭우가 쏟아진 반면, 중부 허난성과 북부 허베이성은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올랐다.

중국 하천관리 당국인 수리부는 지난 19일 저장성 서부와 북동부에 토석류 위기경보를 2단계인 황색경보로 발령했다. 장시성 동부에는 최고 수준(3단계)인 홍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에서 호우 관련 홍색 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관영 중국중앙(CC)방송은 남부 주강(珠江)의 최대 지류인 서강(西江)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며 주변 지역에 홍수 경보를 내렸다.

광둥성과 푸젠성은 이달 중순 기록적 폭우로 홍수가 발생했다. 특히 푸젠성은 18일 하루(24시간)에만 226.5mm의 비가 쏟아져 24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쑹계현은 시내 건물이 2층까지 침수되는 홍수가 발생했다.

중북부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허베이성, 허난성, 산둥성 등에서는 이상 고온이 이어졌다. 중앙기상대는 21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안후이성 북부, 장쑤성 북서부, 후베이성 북부, 산시성 중부 등 12개 지역에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21일 중국 중북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 중국 중앙기상대 홈페이지

중앙기상대는 허베이성과 산둥성 일부 지역은 한낮 기온이 37~4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서 실외 근무자들은 열사병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허베이성은 오전 7시에 고온 경보를 홍색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노약자와 어린이는 한낮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에서 충분히 휴식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