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변서 튜브 타고 파도를 즐기다가 ‘망망대해’에 홀로 표류된 9살 아이

이현주
2020년 08월 18일 오후 1: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29

튜브를 타고 해변에서 놀던 한 아이가 바다 한가운데로 표류됐다.

다행히 아이는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1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주시 세화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9살 남아 A군이 튜브에 의지한채 바다로 밀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은 세화해변에서 북쪽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A군을 구조했다.

A군은 갑작스러운 물살로 순식간에 망망대해로 휩쓸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오후 2시24분쯤 보호자에게 인계된 A군은 다소 놀랐으나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에서 튜브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튜브 사고 가운데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먼 바다로 떠내려가는 표류사고다.

제주 세화해변/연합뉴스

튜브 위에서 신나게 놀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해변에서 멀어져 가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람’과 ‘이안류’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SBS

한 번 밀려난 튜브는 점점 더 멀어져 경우에 따라서 수 백 미터씩 떠내려가기도 한다.

아무리 안전하게 놀아도 한 번의 방심, 한 번의 실수가 사고로 이어진다.

안전한 곳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 아닐까 싶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SBS

제주 해경 또한 “바다 날씨가 잔잔해도 남풍에 의해 먼바다까지 물놀이객이 밀려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아 및 어린이는 보호자의 보호 아래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