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털어 놀이공원 만들었는데, 재정난으로 1년간 ‘공중화장실’에서 지냈어요”

김연진
2021년 02월 1일 오후 5: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7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만든 배우 임채무.

그는 한때 입장료까지 받지 않으면서 놀이공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입장료가 부담돼 놀이공원 앞에서 한숨을 푹 내쉬는 젊은 부부, 그리고 아이를 보고는 “입장료를 받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한 임채무였다.

하지만 계속해서 적자, 손해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입장료를 받게 됐다. 그런데도 끝까지 놀이공원만큼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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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무는 “두리랜드 운영을 위해 빚 190억원을 진 적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 출연한 임채무는 “과거 한 달에 1억원까지 번 적도 있다. 그때는 잠을 잘 시간도 없이 바빴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두리랜드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는 “놀이공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아파트 두 채를 팔아 견뎌야 했다. 나중에는 놀이공원 안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1년을 지냈다”고 털어놨다.

MBN ‘더 먹고 가’
MBN ‘더 먹고 가’

그런데도 “슬픈 이야기 같지만, 지나고 나니까 진짜 아름다운 추억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채무는 놀이공원 운영으로 인해 총 190억원에 달하는 빚을 졌다. “현재 은행 빚만 120억원이다. 집 팔고 들어가고 해서 총 190억원 정도 된다”라며 “죽을 때까지 해도 1억 9천만원도 못 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은 벌려고 계획하는 게 아니다. 그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에는, 고민이 다 없어진다“라며 “죽기 전에는 딱 1만 900원만 있으면 좋겠다”고 덤덤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