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자 “일본 문자 가타카나는 ‘신라’에서 유래됐다”

김연진
2019년 09월 17일 오후 4: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9

일본에서 외래어 혹은 의성어 등을 표기하는 소리글자인 ‘가타카나’가 신라에서 전해졌다는 증거가 제시됐다.

과거 일본 NHK는 히로시마대학교 고바야시 요시노리 명예교수와 한국 연구진이 740년경 통일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대방광불화엄경’에서 가타카나의 기원으로 추정되는 문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이 불경 일부를 조사한 결과, ‘각필 문자’가 다수 발견됐다.

KBS뉴스

각필 문자란 먹으로 쓴 한자 옆에 나무, 상아 등 단단하고 뾰족한 물체로 종이를 눌러 작은 글자 자국을 새기는 방법이다.

이는 촛불 등에 비스듬히 비추면 글자를 볼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고바야시 교수는 불경에서 발견된 각필 문자들이 한자를 읽기 쉽도록 하기 위해 쓰였으며, 이것이 신라시대의 문자라고 분석했다.

NHK

또한 한자를 축약한 형태인 이 문자들이, 한자의 일부분을 본 떠 만든 가타카나와 유사하다는 점을 들면서 ‘가타카나의 한반도 유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가타카나가 헤이안 시대에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하지만 고바야시 교수의 새로운 발견과 증거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