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 ‘코로나19 확진자’를 후쿠시마로 보냈다

김연진
2020년 02월 17일 오후 3: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3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사실상 격리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검사를 받은 713명 가운데 2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이 확인된 탑승자는 순차적으로 의료기관에 이송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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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1명이 중증이어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크루즈 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을 후쿠시마현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후쿠시마현에 있는 병원 시설에서 격리 수용한다고 밝혔다.

요코하마에서 후쿠시마는 자동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다. 그런데도 확진자를 후쿠시마로 이송한다고 발표해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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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후생노동성은 “현재 확진자 2명만 후쿠시마의 의료시설로 보낸 상태”라며 “이곳에 음압격리시설이 있기 때문에 확진자를 후쿠시마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 측은 후쿠시마에 격리될 확진자의 국적, 성별, 나이 등 구체적인 신상정보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