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끊기고 난리남” 유튜브·넷플릭스가 유럽에서만 동영상 화질 낮추기로 한 이유

황효정
2020년 03월 25일 오전 9: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7

지금 유럽에서는 때아닌 인터넷 속도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현재 프랑스에서 거주 중이라고 알려진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에 프랑스의 최신 근황을 전했다.

“다들 집에 갇혀서 인터넷만 하니까 인터넷 다운되고 속도 느려지고 화상 채팅 수업 끊기도 난리 남.

그러니까 꼭 필요하지 않은 서버(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접속 자제해달래요. 오늘은 기원후 2020년 3월 19일”

휴교와 휴업령이 내려지고, 이동 제한이 권고되고, 재택근무와 재택수업이 늘어나면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이렇듯 때아닌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트위터 캡처

다름 아닌 인터넷 인프라 문제. 실내에서 활동하게 된 사람들이 조금만 많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속도가 매우 느려지거나 서버가 아예 다운돼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유럽에는 오래된 건물도 많아 광케이블을 아예 깔 수 없는 곳도 있어 이같은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앞으로 한 달간 유럽에서 아예 영상 화질을 낮추기로 했다.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늘면서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하자 인터넷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끔 하라는 유럽연합(EU)의 권고도 있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유튜브 등의 화질 저하 결정에 대해 “위기 동안 순조로운 인터넷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