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제발 오지 말아라” 코로나19 위기가 바꾼 고향의 명절 풍경

이현주
2020년 09월 11일 오후 1: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2

코로나19 위기 속에 맞게 된 추석.

고향의 명절 풍경도 바뀌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를 앞두고 ‘고향 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을 벌였다.

추석 귀성 자제를 당부하는 플래카드/연합뉴스

고흥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전체 주민의 40% 가까이가 65살이 넘는 고령이다.

이에 추석 연휴 고향 방문으로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추석 귀성 자제를 당부하는 플래카드/연합뉴스

5일간의 추석 연휴를 코로나19 지역 확산의 중대 고비로 보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500여개 마을 이장단은 뜻을 모아 이번 추석 때 가족들에게 고향에 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

고흥군도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 시연/뉴스1

대신 벌초 대행 업체를 안내하고 고향소식은 영상으로 제작해 SNS로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성군은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온라인 합동 차례를 마련하고 있다.

이미 외부인의 섬 방문을 통제하고 있는 완도군은 명절 연휴 이동 멈춤을 위해 벌초 대행료를 40% 지원하기로 했다.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뉴스1

또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지역 밖 외출 자제 등 개인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