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후배에게 ‘짝사랑 고백’한 남학생이 눈물 흘리며 미안하다고 사과한 사연

김연진
2019년 08월 30일 오전 10: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9

동아리 여후배를 짝사랑했다.

숨겨왔던 진심을 고백했지만, 결국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냥 선후배 사이로 지내요”. 여후배는 이렇게 내 고백에 대답했다. 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 어떻게 좋아했던, 아니 좋아하는 사람과 그저 그런 선후배 사이로 지낼 수 있을까.

그러던 중 내 친구가 같은 동아리에 가입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내가 좋아했던 그 여후배가, 내 친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영화 ‘건축학개론’

세상에서 둘도 없는 절친이었는데 여자 문제 때문에 관계가 이상해졌다.

친구는 나 때문에, 내가 그 여후배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거절했다. 사랑 대신 우정을 선택한 꼴이었다.

어느 날 동아리 사람들과 다 함께 술자리를 가지게 됐다.

그 술자리에서 여후배가 나에게 울면서 말했다.

“오빠, 왜 날 좋아하는 거야”.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 때문에 내 친구와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그녀는 나를 원망하고 있었다.

영화 ‘건축학개론’

머릿속이, 눈앞이 하얗게 변했다. 어쩔 줄을 몰랐다. 그저 “미안하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렇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다.

위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어느 남성의 짝사랑 사연을 재구성한 글이다.

“내 사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해당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사연의 주인공과 친구분만 안타깝다”라며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