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 울고 있는 여고생을 발견한 초등학생들은 모두 똑같이 반응했다 (영상)

김연진
2020년 09월 26일 오전 8: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3

초등학생들이 길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여고생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이 질문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어린 학생들은 모두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최근 유튜브 계정 ‘키즐’에는 “울고 있는 여고생을 본 초등학생의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말 그대로, 한 여고생이 길에서 우는 시늉을 했을 때 초등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한 영상이었다.

YouTube ‘키즐 kizzle’

여고생이 눈물 연기를 시작하자 이를 발견한 초등학생들은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초등학생들은 자기 몸집만 한 책가방을 힘겹게 어깨에 둘러메고 있었지만, 더 힘든 사람을 보고 조금이라도 어깨의 짐을 덜어주려고 했다.

“왜 울고 있어요?”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여고생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날 안 좋아한대”라고 답했다.

YouTube ‘키즐 kizzle’

어린 학생들은 여고생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줬다. 한 남학생은 느닷없이 가방을 내려놓더니 무언가를 꺼냈다. 티슈였다. 눈물을 닦으라며 조용히 티슈를 건넸다.

그러더니 의젓하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제대로 다가가서 표현하면 누나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요?”. 상남자가 따로 없다.

또 다른 남학생은 “남자친구는 몇 살이에요?”, “데이트는 해봤어요?”라며 순수한 질문을 던지면서 대화를 이끌어갔다.

여고생이 “좋아하는 사람과 연락이 끊겼는데, 뭐라고 연락해야 할까?”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YouTube ‘키즐 kizzle’

“‘뭐하셈ㅋㅋ’요”

여학생들은 가방에 있던 연필과 종이를 꺼내서 여고생에게 건넸다. “말을 못 걸겠으면 편지를 써봐요”라며 건넨 따뜻한 선물이었다.

또 여고생이 더울까 봐 자기가 들고 있던 미니 선풍기를 여고생에게 쐬어주기도 했다.

실험 영상에서 확인했듯이, 초등학생들은 똑같이 반응했다. 눈물을 흘리는 여고생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고민을 들어주거나, 눈물을 닦아주거나, 조언을 건네거나. 지치고 힘든 사람을 도와주려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YouTube ‘키즐 kizzle’

특히 무심하면서도 진지하게 티슈를 건넸던 남학생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남학생의 매력은 영상 끝부분에서 빛을 발했다.

여고생과의 대화를 끝내고 다시 길을 가던 중에 슬쩍 뒤를 돌아봤다. 여고생 누나가 괜찮은지 확인한 것이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면으로 영상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