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파가 폭력 선동…연방군 투입 계획 아직 없다” 미 백악관

잭 필립스
2020년 06월 1일 오전 1:55 업데이트: 2020년 06월 1일 오전 10:16

극좌 단체 ‘안티파’, 유색인종 상점 골라 방화… 인종갈등 유발

미국 백악관이 ‘플로이드 사망’ 폭력시위와 관련해 당분간 연방군을 투입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 보좌관은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지사와 시장들은 법 집행을 결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로서는 폭력 시위에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지방정부가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규명과 정부 답변을 요구하는 평화적인 시위대의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며칠간 여러 도시에서 벌어진 폭력과 폭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평화와 정의를 위해 거리로 나선 위대한 미국인은 (폭도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권위주의 국가와 미국의 차이점에 대해 “우리(정부)는 조사하고 국민은 항의하며 정부에 보상을 요구한다. 우리는 시위대의 편”이라고 말했다.

Epoch Times Photo
미니애폴리스에서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가 폭력으로 번지면서 기물파손과 방화가 발생한 가운데, 주 방위군이 도심 지하철역 부근에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 2020.5.29 | Charlotte Cuthbertson/The Epoch Times

오프라이언 보좌관은 시민과 구분해야 할 폭력 선동 세력을 지적했다.

그는 폭력적인 안티파(ANTIFA) 과격 무장세력”이 주 경계를 넘나들며 어둠을 틈타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안티파는 조지아주 주요 도시와 소수자 구역,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 구역과 히스패닉 구역을 주된 공격 목표로 삼아 성공을 위해 힘써 노력하는 소상공인들의 사업체를 불태우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연방수사국(FBI)에 안티파와 폭동 사건을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FBI가 평화적인 시위대와 폭도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방화, 기물 파손하는 사태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과격해진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 등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죽어가며 말했던 “숨을 못 쉬겠다(I can’t breathe)”를 구호로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이번 시위가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가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으로 피해를 끼친 데다, 2개월여 지속된 경제활동 중단과 그로 인한 수백만명 실직사태와 맞물리면서 사회적 위기감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플로이드 사망이 발생했던 미네소타주 팀 왈츠 주지사는 지난 30일 주 방위군 총동원령을 발령하며 “이번 혼란은 다른 주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선동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티파는 안티 파시스트 행동(Anti-Fascist Action)의 줄임말이다. 독일 등지에서 파시즘에 저항하는 단체로 탄생했지만, 현재는 급진적인 사회주의 단체로 변모했다. 미국에서는 폭력 시위를 배후 조정하며 진보주의 사상교육을 통해 10~20대 젊은층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