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됐던 딸이 4년 만에 깨어나 가족에게 한 믿기 힘든 말 (영상)

황효정
2020년 06월 9일 오전 11: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1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딸은 4년 뒤 깨어나 엄마아빠에게 믿기 힘든 말을 꺼냈다.

최근 해외 뉴스를 전하는 유튜브 채널 ‘포크포크’는 건강하던 한 소녀에게 벌어진 안타까운 비극과, 그 이후 일어난 기적에 관해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미국에 사는 빅토리아 앨런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열한 번째 생일을 맞았다.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 장난기 많은 오빠 세 명을 둔 평범한 가정의 씩씩하고 건강한 아이였던 빅토리아는 이날부터 갑자기 감기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빅토리아의 온몸이 굳어갔고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유튜브 ‘포크포크’
유튜브 ‘포크포크’

빅토리아는 움직일 수도, 먹을 수도, 볼 수도 없었다. 그렇게 자신의 몸에 갇힌 채 4년을 보내야 했다.

의사는 빅토리아가 식물인간 상태라며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환자는 실질적 뇌사에 빠진 상태입니다”

빅토리아의 가족은 희망을 잃었고 절망했지만, 그럼에도 빅토리아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무도 빅토리아가 움직일 수도, 볼 수도 없을지언정 ‘들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유튜브 ‘포크포크’
유튜브 ‘포크포크’

빅토리아는 정신적으로는 깨어난 상태였다. 단지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을 뿐이었다. 빅토리아는 발버둥 쳤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렇게 4년이 흘렀다. 2009년 12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빅토리아가 엄마와 눈을 마주치기 시작한 것이다.

빅토리아는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였고, 시간이 흘러 말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빅토리아가 처음 꺼낸 말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유튜브 ‘포크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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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 들을 수 있었어요!

의사들은 제가 뇌사상태라고 했지만 엄마아빠는 저를 끝까지 믿어주셨어요.

오빠들은 항상 내게 말을 걸어주었고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줬죠.

그것은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어요”

유튜브 ‘포크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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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호전 증세를 보인 빅토리아였지만, 안타깝게도 다리만큼은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의료진은 빅토리아의 뇌와 척수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 말은 빅토리아가 영원히 휠체어에 의존한 채 살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다른 병원도 찾아가 봤지만 모두 똑같은 말뿐이었다.

휠체어 생활은 빅토리아에게 또 다른 시련을 가져왔다.

빅토리아는 오랜 기다림 끝에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대놓고 빅토리아를 따돌리고 놀림감으로 삼았다.

유튜브 ‘포크포크’
유튜브 ‘포크포크’

학교에서 돌아와 눈물을 터뜨리는 딸을 본 엄마는 기도했다.

“딸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우리 딸이 제발 희망과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해주세요”

빅토리아는 그런 엄마를 보며 한 번 더 용기를 냈다.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의사들의 말이 틀렸다고도 증명하고 싶었다.

현실은 냉혹했다. 빅토리아의 하반신은 점점 더 굳어갔다. 그런 와중에도 빅토리아에게 ‘희망’은 인생의 전부였다.

그때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빅토리아의 세 오빠는 빅토리아를 수영장에 집어 던졌다.

유튜브 ‘포크포크’
유튜브 ‘포크포크’

빅토리아는 겁에 질려 수영장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그러다 문득 한 가지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열 살이던 때, 수영 대회에서 우승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 것이다.

다시는 수영을 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빅토리아였지만 오빠들은 생각이 달랐다.

실제로 빅토리아가 수영을 할 때면 휠체어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엄청난 수영 실력을 보여줬다.

물은 빅토리아에게 자신감을 찾아주었고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왔다.

유튜브 ‘포크포크’
유튜브 ‘포크포크’

빅토리아는 결심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올림픽에 나갈래요”

사람들은 빅토리아의 말에 코웃음 쳤지만, 빅토리아는 마비된 다리로 매일 8시간씩 수영 연습을 했다.

그리고 2012년 여름, 빅토리아는 2012 런던 패럴림픽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결과는 놀라웠다.

유튜브 ‘포크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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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는 은메달 세 개를 땄고, 나아가 자유형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신기록마저 경신했다.

전 세계가 빅토리아에게 열광했다. 수천만 명이 빅토리아에게 “삶에 귀감을 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빅토리아의 도전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빅토리아를 괴롭히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휠체어였다.

패럴림픽이 끝난 이듬해인 2013년, 빅토리아는 마비 재활 프로그램을 받으러 가족의 품을 떠났다.

매일 고된 훈련을 견뎌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재활 센터는 고향 집과 멀리 떨어져 있었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은 힘들었다.

유튜브 ‘포크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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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빅토리아의 아빠와 세 오빠는 빅토리아를 위해 고향에 직접 재활 프로그램 센터를 개업했다.

의사들은 여전히 빅토리아가 걸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의사는 대놓고 비아냥댔다.

“나라면 멍청하게 빚을 지며 재활 센터를 열진 않을 겁니다”

그러나 2년 후, 빅토리아의 다리에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빅토리아가 일어나서 걷기 시작한 것이다. 깨어난 지 6년이 되던 해였다.

유튜브 ‘포크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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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빅토리아는 그들을 보며 더욱 멈추지 않았다.

매일 6시간 동안 훈련한 끝에, 목발을 전혀 짚지 않고 혼자서 두 다리로 땅을 내디뎠다.

파란만장한 10년간의 여정은 빅토리아에게 힘겨운 고난도 주었지만, 새 삶도 찾아주었다.

빅토리아는 금메달리스트이자, 스포츠 채널 방송의 진행자며, 무엇보다도, 생존자다.

유튜브 ‘포크포크’
유튜브 ‘포크포크’

지금도 매일 2~3시간씩 훈련을 받고 있다는 빅토리아는 힘들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며 미소지었다.

“매일 다른 사람의 엉덩이를 쳐다보는 대신, 그들의 눈을 바라볼 수 있게 됐으니까요”

강하고 용감하고 아름다운 사람, 빅토리아 앨런은 말한다.

“자신에 대해 믿음을 절대 잃지 마세요.

희망과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victoriaarl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