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주한 美 대사 대리 만나…“한미동맹 진전 위해 적극 힘 보탤 것”

2021년 06월 18일 오후 2:59 업데이트: 2021년 06월 18일 오후 2:59

송영길 얀센 백신 100만 회분, 코로나 극복에 큰 도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실효성 있는 방안 기대
랩슨 대사 대리 “성김 대표 방한일본 포함한 다자대화 기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만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백신 파트너십 구축, 미사일 주권회복, 한반도 평화동력 확보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하고 “미국에서 보내주신 얀센 백신 100만 회분은 하루도 안 돼 예약이 마감되면서 한국의 코로나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와 과학기술 혁신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며 “청와대와 백악관이 TF를 구축해 안보는 물론 경제·보건·기후 위기 등 모든 분야에서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68년 역사의 한미동맹이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더욱 진전된 한미동맹을 만드는 데 민주당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통해 정상회담의 성과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잠시 멈춰 있지만 한반도 평화 역시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고, 정상회담에서 깜짝 임명을 발표한 성김 미국 특별대표가 내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간의 성과가 축적된 만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번에 한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 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수용하고 이를 기초로 해서 외교적으로 대북정책을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 180명이 결의한 남북공동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촉구한 것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해 민주당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로버트 랩슨 주한 미 대사 대리는 “한미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며 “3~4주 전 우리가 문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성남공항에서 만났을 때 한미회담의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었지만, 정말 이렇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랩슨 대사 대리는 “양국 대통령이 선언문을 발표하고 여러 가지 후속 조치로 인해 굉장히 많은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며 “이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유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내일 성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한다. 양자 대화는 물론이고 일본을 포함한 다자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의 대화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 취재본부 이윤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