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누구나집’ 제도, 언론 잘 이해 못 해”

2021년 09월 10일 오후 2:04 업데이트: 2021년 09월 10일 오후 2:04

누구나집, 박근혜 뉴스테이와 달라
부동산 문제 겸허히 반성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정책 관련해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10일 오전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에서 송 대표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을 설명하면서 “많은 언론이 이걸 잘 이해 못 하고 ‘누구나집’ 프로젝트에 대해 여러 가지 부정적 기사를 써 놓은 게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미리 임차인이 (집을) 살 때 확정 분양가를 줘서 10년 뒤에 아무리 집값이 오르더라도 (그 당시) 확정 분양가로 주겠다는데 이 엄청난 혁명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언론이 이상한 소리만 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누구나집’은 임차인이 확정 분양가의 10%를 보증금으로 미리 내고 10년간 임대로 살다가 처음 정한 분양가로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뉴스테이’는 민간업자가 참여하는 공공지원 민간 임대 제도로 임대료 상승률을 연 5%로 제한하고 최소 8년 동안 거주가 보장된다.

송 대표는 “(뉴스테이에 대해) 임차인들은 8년 살고 나서 분양받으려고 했더니 엄청나게 오른 가격으로 분양하라고 하면 누가 돈이 있어서 분양 받나”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뉴스테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이걸 언론이 보지 못하고 왜 뉴스테이와 차이가 없냐”고 반문하며, “뉴스테이는 의무기간이 지나고 나면 이미 주택 가격이 2배, 3배로 오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26번째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지만, 집값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최고위에서 송 대표는 발언 말미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부동산 문제, 저희들이 겸허히 반성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