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8개국·EU 의회 의원들, 다국적 연합체 결성…“중국공산당에 대응”

한동훈
2020년 06월 16일 오후 1:26 업데이트: 2020년 06월 16일 오후 1:28

미국·영국 등 서방 8개국과 유럽연합(EU) 소속 의원들이 다국적 의회 연합체를 결성했다. 중국공산당의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다.

미국 마르코 루비오(공화당) 상원의원 등 서방 8개국과 EU의회 의원 18명은 지난 5일 유튜브를 통해 ‘대(對)중국 의회간 연합체’(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Ipac) 결성을 선언했다.

루비오 의원 등은 이날 선언에서 “중국은 내부적으로는 독재정치를 펼치고, 대외적으로는 야심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 세계 무역·안보·인권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도전을 “정당이나 정부, 정권을 넘어서는 차원의 글로벌 도전”이라고 규정한 뒤, 국제질서 수호는 1개 국가가 떠맡을 일이 아니라 국제사회 공동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중국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조율해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대응방법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한다”고 전했다.

Ipac에는 미국·영국·일본·호주·캐나다·독일·노르웨이·스웨덴과 EU 의회에서 각 2명씩 총 18명의 의원과 정치인이 참여했다.

루비오 의원과 함께 중국의 인권침해를 강하게 비판해 온 로버트 메낸데즈(민주당) 하원의원이 참여했고, 영국 이언 덩컨 스미스(보수당) 하원의원, 일본 나카타니 전 방위상, 유럽의회 외교위원회 미리엄 렉스먼 의원 등이다.

또한 홍콩대 전문학계 국제사무대표단 샤오란(邵嵐) 전 대변인,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권 민주화 운동가 웨이징성(魏京生) 등 5명이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Ipac은 향후 국제 원칙에 기초한 질서와 인권 유지, 공정무역 촉진, 중국에 대한 안전전략 강화, 타국 경제 피해 예방을 위한 국가 신뢰도 보장 등 분야에서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서방국가 의회 의원들은 지난해 홍콩 송환법 시위, 우한폐렴(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홍콩 보안법 추진 등을 거치며 중국공산당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여론 고조와 맞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