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년생과는 친구 안 해” 선언한 연예인의 현실적인 족보 정리

정경환 기자
2019년 09월 8일 오후 11: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4

해를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아 1월이나 2월에 태어나는 아이의 부모는 고민거리가 하나 더 갖게 된다. 바로 초등학교 취학 연도를 앞이 당겨야 하는지 아니면 나이 그대로 입학 시킬지에 대한 문제다.

예전 80-90년대에는 연초에 태어난 아이라면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당겨서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로 인해 ‘빠른 년생’이란 용어가 생겼다.

배우 박신혜도 빠른 90년 생으로 동급생과는 나이가 한 살 어린 상태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SBS ‘한밤의 TV연예’

여러 작품 활동을 하며 동료로 모델 겸 배우 김우빈을 만나게 된다.

당시 김우빈은 빠른 년생과는 친구 관계가 많이 꼬인 적이 있어서 빠른 90년생이랑은 친구를 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생각은 박신혜에게도 전달되었고 김우빈과 더욱 허울 없이 지내고 싶었던 그녀는 어느 날 그와 마주한 자리에서 “선배님이라고 부를래? 친구 할래?”라고 물었다.

SBS ‘한밤의 TV연예’

아역으로 데뷔한 박신혜는 김우빈에게 있어 한참 먼 선배였던 것이다.

이 물음에 김우빈은 머쓱해하며 “친구하자”라고 답했고 이후로 둘은 편한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김우빈은 배우 강하늘과도 처음에 형 동생으로 지내다가, 강하늘의 친한 친구와 김우빈이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고 한다.

영화 ‘스물’

이렇게 빠른 년생 간의 호칭 문제로 종종 불편한 관계망이 생겨나면서 이들을 원망하는 사람들은 ‘족보 브레이커’란 호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빠른 년생의 관례는 2003년부터 사라져 아이가 태어난 나이에 맞게끔 학교에 입학하도록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조기입학’제도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 동년배간 호칭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