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 당첨자의 가히 탄복할 만한 자제력

디지털뉴스팀
2019년 09월 23일 오후 2: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5

“갑자기 큰돈이 생기는 경우 가족과의 관계가 엉망이 되거나 삶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사람 같이 대처하면 된다”는 복권 1등 당첨 후 가져야 할 자세가 관심을 받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복권 1등 당첨자의 자제력’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캡처가 올라왔다. 과거 KBS 2TV VJ특공대의 복권 1등 당첨자 편 방송이 재조명된 것이다.

KBS2 ‘VJ 특공대’

영상 캡처 사진 속 남성은 지난 2011년 나눔로또 422회차 1등에 당첨돼 당시 22억 중 실수령액 15억 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놀랍게도 그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이 복권 1등 당첨 사실을 모르며 “지금도 모르고 심지어 가족도 모른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누구한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냐고 질문하자 숨겨진 그의 자제력 내공이 공개됐다.

“솔직히 그걸 숨기느라고 3개월 동안 술도 안 먹었다. 술 먹으면 사람이 정신을 놔버려 무심결에 얘기할까 봐.”

KBS2 ‘VJ 특공대’

그는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철저히 비밀리에 지킨 이유에 대해 “이때까지 1등 당첨자들 뉴스를 보면 다 1년도 못 가서 망하고 패가망신하고 길거리에 나앉고 하는데 만약에 제가 잘못됐을 때 그전의 생활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남성은 처음 복권에 당첨됐을 때 비상금이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풍요로워졌지만 1등이 됐다고 복권을 끊지는 않았으며 그동안 “1등 한 번, 2등 한 번, 3등은 여러 번 됐다”고 고백했다.

KBS2 ‘VJ 특공대’

또한 남성은 “큰돈이 한 번에 들어오면 조금 냉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큰 금액을 분배해서 앞으로 이 돈을 까먹지 않고 잘 부풀려 나가거나, 현상 유지를 어떻게 잘할 것인가 (생각해서) 삶의 혜택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남겼다.

이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뭘해도 되겠다. 이 사람은” “자제력도 대단하지만 1등 후에도 여러 번 당첨됐다니 운은 타고나는 것 같다. 난 로또 하지 말아야겠다”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 테니까 제발 1등 한 번만 돼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