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핵 공세에도 트럼프 지지율 굳건 52%…오바마 때보다 높아

잭 필립스
2019년 12월 7일 오후 6:56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전 11:38

미국 민주당의 거센 탄핵 공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라스무센 리포트(이하 라스무센)는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한 유권자가 전날보다 3% 상승한 52%라고 발표했다.

라스무센에 따르면, 이는 지난 2개월 동안 최고수치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권 1기 같은 기간 지지율 46%보다 높은 것이다.

갤럽과 함께 정치분야 유력 조사기관으로 꼽히는 라스무센은 하루 단위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응답은 47%였으며 이중 강한 부정은 40%였다. 참고로 지지 응답 중 강한 지지는 36%로 나타났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라스무센 여론조사 결과를 올렸다. 앞서 같은 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탄핵소추안 작성 공식 선언에 대한 우회적인 반박이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선언에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사익에 이용하고 있어 탄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해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고 선거의 청렴성을 위태롭게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부패혐의 조사를 제안한 것을 권력남용 사례로 들었다.

이어 펠로시 의장은 탄핵소추안 작성 선언에 작성을 촉구했고, 이에 하원 법사위는 오는 9일 청문회를 열어 증언을 청취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탄핵소추안 추진에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한 자신감을 여러 차례 나타냈다.

그는 지난 4일 런던 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도“공화당 내 대통령 지지율이 매우 높다”면서 “당원들이 매우 단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탄핵 조사에 대해 “미국에 해를 끼치고 있다…상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들(민주당)은 우리나라를 어떤 면에서는 아주 심하게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4일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선택한 헌법학자 3인은 “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공화당 측 헌법학자는 “탄핵조사가 너무 성급하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반대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