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국장 지나 헤스펠 사임 발표

이은주
2021년 01월 20일 오전 10:57 업데이트: 2021년 01월 20일 오전 11:27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9일(현지시각) 사임을 발표했다. CIA 측은 그간 정보기관을 이끌어준 해스펠 국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스펠 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훌륭한 조직을 이끌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나는 우리가 이룬 성과와 위협 극복, 미래를 위한 투자 등 우리가 함께 한 일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CIA도 트위터에 “CIA 요원들은 해스펠 국장이 36년간 미국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 “당신은 장벽을 부수고 차세대 요원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고 밝혔다. 

해스펠 국장의 사임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해스펠 국장은 왜 사임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해스펠 국장은 지난 1985년 처음 CIA에 합류했다. 그는 국장직을 맡기 전 30여 년 동안 비밀공작 책임자로 현장에서 활동해왔으며, 2018년 5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최초 여성 CIA 국장에 임명됐다.  

2002년 태국 CIA 비밀 수용소 운영 책임자로 활동해온 그는 당시 알카에다 테러 용의자에게 물고문 등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2018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더 이상 고문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스펠 국장은 국가비밀공작국(NCS)의 책임자로도 활동했다. 2013년 중반부터 2017년 초까지 활동을 중단했지만,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CIA 부국장을 거쳐 국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