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간지 얼마 됐다고..” 역대 최악이라는 초강력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

이현주
2020년 09월 4일 오후 1: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7

지난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곧바로 제10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바다의 신’이란 뜻의 태풍 하이선이다.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4일 오전 3시 기준으로 하이선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천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km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 강풍반경은 390km,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43m다.

태풍 ‘마이삭’으로 초토화된 부산 금정구 주택가/연합뉴스

하이선은 4일 오후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고 5일에는 최대풍속이 초강력 태풍에 근접한 초속 53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이 초속 51.1m였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무너진 울릉도 도로/연합뉴스

하이선은 일본을 거쳐 오는 7일께 우리나라 남해안 부근에 상륙한 뒤 대구, 춘천 부근 지역을 지난다.

한반도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이 큰 이동 경로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릉시의 한 해안도로 인근 주택까지 밀려든 파도/연합뉴스

특히, 제8호 태풍 ‘바비’와 마이삭은 모두 한반도를 살짝 비껴갔지만, 이번 하이선은 한반도 중앙을 타고 올라와 수도권 및 더 많은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경로는 유동적이지만, 미국과 일본, 한국 기상당국은 모두 태풍 하이선이 일본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마이삭’이 퍼부은 폭우에 제주 해안 부근 마을이 침수됐다./연합뉴스

기상청은 6일부터 우리나라가 하이선의 간접 영향권에 차차 들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새벽 경상도와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 그 밖의 남부지방, 오후에 충청도와 강원 남부로 확대되고 밤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