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지 않았으면…” 故빅죠가 생전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

이현주
2021년 01월 8일 오후 12: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5

“여러분 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6일 수술 도중 안타깝게 사망한 가수 빅죠가 생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긴 마지막 인사다.

아프리카 TV ‘BJ빅죠’

몸무게가 무려 320kg까지 불어난 빅죠는 건강 악화로 수술을 받았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체내 염증 때문에 장기에 문제가 생긴 상태였다.

2008년 가수 홀라당으로 데뷔한 그는 빅현배, 엄상용과 함께 빅3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아프리카 TV ‘BJ빅죠’

엄상용은 빅현배와 함께 엄상용 채널을 통해 수술 전날 빅죠의 집을 방문한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이 영상에서 동생들이 수술비에 보태 쓰라며 봉투를 건네자 빅죠는 한동안 거절하다 수락한 뒤 “진짜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인사했다.

또 구독자들에게 “우리 삼용이하고 현배 잘 좀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유튜브 채널 ‘엄상용’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남기라는 동생들 권유에 빅죠는 수술 후 회복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유튜브 채널 최홍철, 엄삼용

그러나 그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앞서 빅현배는 지난해 12월 27일 수술 후 빅죠의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빅죠 형 어머니랑 통화를 하게 됐는데 빅죠 형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엄상용’

그는 “산소 공급량이 부족해서 목을 뚫은 상태라고 하더라. 잠결에 (튜브를) 빼면 큰일나니까 병상에 팔, 다리를 묶어놓고 있다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빅죠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유튜브 구독자들과 팬들은 그를 애도했다.

팬들은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이제는 고통받지 말라”, “편안히 쉬시길” 등의 추모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