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최서원(옛 최순실)이 구치소에서 쓴 ‘옥중 회오기’가 책으로 나온다

김연진
2020년 06월 5일 오후 5: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2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은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이 회고록을 출간한다.

지난 4일 법조계,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최씨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가 오는 8일 출간될 예정이다.

부제는 ‘최서원 옥중 회오기’로 정해졌다. ‘잘못을 뉘우치고 깨달은 기록’이라는 뜻이다.

최씨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표지에서 “권력자의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항변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또 “분명 나의 이름은 최서원이지만, 사람들은 최순실이라는 이름 앞에 국정농단의 주범, 역사의 죄인, 무식한 강남 아줌마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나를 평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록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왜곡되어 알려진 것들에 대해 사실관계와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순진함이 만든 패착’,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씌우기’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저자 소개란에서 최씨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잘 보필하며 국민 통합을 위해 새마음운동까지 펼치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곁에 있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홈페이지

이어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각 정권마다 온갖 고초, 시련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후 틈틈이 회고록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수사와 재판 과정, 구치소 생활, 최씨 가족 이야기 등이 회고록에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출간 다음 날인 오는 9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