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홍콩 톈안먼 31주기 추모 집회, 온라인 촛불로 확산

애나 조
2020년 06월 4일 오전 10:39 업데이트: 2020년 06월 4일 오전 11:15

홍콩에서 매년 6월 4일 열렸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모집회가 올해는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진다.

신종코로나(중공 바이러스) 확산과 중국 공산당의 홍콩 보안법 추진에 따른 반대 시위가 겹치면서 홍콩 정부가 거리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중화권 민주화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차이나’ 한국 대표부에 따르면, 올해 톈안먼 시위 31주기 행사는 4일 화상회의 앱 줌(Zoom)과 유튜브 채널 라이브로 진행된다.

6.4 톈안먼 학살 31주기 희생자 온라인 추모집회 참가링크

1) 화상회의 앱 줌(Zoom)미팅 (클릭)
회의 ID: 853 2291 1795/ 비밀번호: 198964

2) 유튜브 라이브 (클릭)

특히 이번 온라인 추모집회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 활동가 출신 왕단(王丹·51·미국 거주)과 홍콩의 현역 학생 활동가 조슈아 웡(黃之鋒) 등이 참여해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연대가 이뤄질 예정이다.

홍콩 시민들은 1989년 텐안먼 사태 이듬해인 1990년부터 매년 이날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추모집회를 개최해왔으나, 올해 홍콩 정부의 금지 방침으로 어쩔 수 없이 온라인 집회를 열게 됐다.

온라인 개최에 따른 이점도 생겼다. 세계 곳곳에서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집회 주최 측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동참할 예정이라며 한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홍콩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 설치된 부스를 거점 삼아 소규모 촛불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