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시 주의해야 할 중국산 문구용품 5가지

2016년 09월 26일 오후 2:10 업데이트: 2019년 11월 11일 오후 2:54

최근 어린이가 사용하는 중국산 문구용품 일부에서 유독 성분이 검출됐다. 여기에는 종이와 붓도 포함되어 있어 부모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문구류 생산량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미국에 수입된 문구류는 약 10억 달러에 이른다. 이 통계들은 미국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문구류가 상당 부분 중국산이라면서 이 중 5가지 제품은 신중히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대기원시보 영문판이 보도했다.

1. 수정액

수정액은 일반적으로 독성을 지닌 톨루엔(Toluene)같은 유기용제로 제작된다. 이 때문에 서구의 제조업체들은 수성첨가물로 대체하는 추세다. 반면, 중국 업체가 이러한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와 관련하여 2012년 외국 언론에 보도된 실험이 있다. 수정액이 없는 곳과 수정액에 담근 솜뭉치가 있는 곳에 실험 쥐를 각각 투입했는데 후자의 환경에 놓인 실험 쥐는 3분 만에 죽었다.

중국에서도 이 실험에 주목했다. 특히 베이징의 관영언론은 네 개 업체에서 생산된 수정액과 두 개 브랜드의 수정테이프에 대한 성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수정액의 경우 네 개 모두에서 톨루엔이 사용됐다. 이 중 한 업체는 톨루엔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고 제품에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업체의 제품에서는 톨루엔 함량이 국가 안전기준치보다 일곱 배를 초과했다. 또한 수정액과 수정테이프 모두에서 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화합물질 및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2015년 하반기,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질량기술감독국(質量技術監督局)에서 수정액 30종과 수정테이프를 조사했는데 13종에서 유기용제가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지우개

2014년 6월 상하이(上海)의 한 언론은 ‘마샤오’라는 9세 어린이의 사례를 보도했다. 마샤오가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여 어머니와 병원을 찾았다. 그 원인은 향기 나는 지우개에 있었다. 독성의 프탈레이트가 함유되어 있었던 것이다.

상하이 질량기술감독국은 후속 조사를 통해 중국산 지우개 1/3에서 많은 양의 프탈레이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밝혀냈다. 프탈레이트는 두통을 불러올 뿐 아니라 눈과 코, 목구멍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장쑤성 질량기술감독국의 검사결과도 같았다. 1/3의 지우개에서 다량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으며 이는 고환암이나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가방

어린이들이 등교할 때 흔히 메는 가방에서도 유해 성분은 발견할 수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가방 대다수에는 대량의 포름알데히드와 중금속 미량이 섞여 있었다. 작년 9월, 중국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방 제품 4개에서 납 성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베이징복장이공대학(服裝和理工大學)의 조교수인 공옌 교수는 장기간 포름알데히드에 접촉하면 면역체계가 손상되고, 피로와 신경쇠약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4. 펜

2013년 중국 창춘(長春)에서 한 주민은 자신의 딸이 수성 컬러펜과 색연필을 산 뒤부터 두통을 자주 일으킨다며 현지 신문사에 제보했다. 조사 결과, 이 제품의 표면에는 중금속이 입혀져 있었다. 아이는 펜을 입에 무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때 중금속과 접촉한 탓에 두통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2015년 장쑤성에서 38종의 펜심을 검사한 결과, 13종에서 다량의 벤젠이 검출됐다.

5. 종이류

유해 성분과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종이류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9월 장쑤성 당국이 인쇄용지 13종의 밝기를 검사한 결과, 모두 국가에서 규정한 95%를 초과했다. 평균이 101.5%, 최고 수치는 무려 111%에 달했다.

장쑤성 질량기술감독국의 한 관료는 과도한 화학증백제 사용을 원인으로 꼽았으며, 이 물질은 피부염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