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인천 학원강사 태웠던 60대 택시기사 부부와 4살 손자도 확진

이서현
2020년 05월 19일 오전 10:5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0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18일 인천시 남동구는 서창동에 거주하는 A(66)씨 부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택시기사인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인천 학원강사인 B(25)씨를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B씨는 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후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초기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 신분을 숨기고 직업이 없다고 거짓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

개인과외를 하고 서울 주점 3곳을 다녀온 사실도 경찰 위치 정보 조회를 통해 뒤늦게 확인됐다.

A씨는 16일 인후통 증상을 보였고, 이튿날 미추홀구보건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B씨와 접촉한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약 열흘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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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아내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아내는 지난 12일 발열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단순 감기 소견으로 검체 검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9일에는 택시기사 부부의 4살 손자와 A씨의 택시 승객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접촉한 승객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천 학원강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2명이다.

한편 인천시는 학원강사 B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