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떠돌다 대기업 사원증 목에 건 신입 댕댕이의 패기 넘치는 눈빛

이서현
2020년 08월 7일 오전 10: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5

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이 넉살 하나로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4일 (현지시각) 온라인 미디어 ‘월드 오브 버즈’는 브라질에 있는 현대자동차 매장 신입 직원 ‘투싼 프라임’의 소식을 전했다.

브라질 이스피리투산투주 세라 지역에 살던 녀석은 지역 일대를 배회하며 살았다.

지난 5월 폭우가 쏟아진 어느 날, 녀석의 발길은 이 지역 현대자동차 대리점에 머물렀다.

매장 앞에서 비에 젖어 벌벌 떠는 녀석을 발견한 직원들은 녀석을 안으로 데려왔다.

안쓰러움에 녀석의 젖은 몸을 말려주고, 밥도 챙겨줬다.

Instagram ‘primehyundai’

그렇게 매장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 녀석은 다음날부터 은근슬쩍 버티기에 돌입했다.

매장 주변을 맴돌며 떠나지 않았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입구에서 손님들을 맞기도 했다.

직원들은 넉살 좋은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

Instagram ‘primehyundai’

결국 대리점 관리자는 정식 입양절차를 거쳐 녀석을 가족으로 맞았다.

이후 녀석은 은혜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자동차를 보러온 손님을 안내하고, 함께 온 아이가 있으면 놀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또 자동차 앞에서 멋있게 포즈를 취하며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Instagram ‘primehyundai’

녀석의 활약상은 SNS를 통해 화제를 모았고, 투싼은 브라질에서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됐다.

현대자동차 브라질 지사에서는 최근 녀석을 영업 사원으로 정식 채용하기로 했다.

Instagram ‘primehyundai’

녀석은 ‘투싼 프라임’이라는 이름과 얼굴이 담긴 정식 사원증도 목에 걸었다.

이후 더욱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며 영업 매출을 올렸고, 성과급으로는 과자 간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녀석은 인기에 힘입어 곧 브라질 현대자동차 광고에도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