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제임스 웹 망원경 풀컬러 우주 사진 공개

정향선 인턴기자
2022년 07월 14일 오후 1:12 업데이트: 2022년 07월 19일 오후 4:52

1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생중계를 통해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하 웹 망원경)이 촬영한 풀컬러 우주 사진들을 본격 공개했다. 

NASA가 공개한 첫 사진에는 ‘남쪽 고리 성운’이 담겼다. ‘8렬 행성’으로도 불리는 남쪽 고리 성운은 지구와 20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웹 망원경은 이 성운의 가스 구름이 죽어가는 항성을 둘러싸고 팽창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사진 보기). 

NASA가 공개한 ‘남쪽 고리 성운’ 컬러 사진 | NASA/ESA/CSA/STScI

NASA는 “과학자들은 이같이 디테일한 정보가 담긴 사진을 통해 항성의 변천과 항성의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새롭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로부터 약 2억9000만 광년 떨어진 페가수스자리에 위치한 ‘스테판의 5중주’를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1877년에 최초로 발견된 이 천체는 은하 다섯 개로 묶인 소은하군(群)인데, 은하 다섯 개 중 네 개가 중력에 의해 서로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한다(사진 보기). 

NASA가 공개한 ‘스테판의 오중주’ 컬러 사진 | NASA/ESA/CSA/STScI

NASA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초기 우주에서 은하 간 상호 작용이 어떻게 우주의 성장을 이끌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히는 용골자리 성운의 사진도 공개됐다. 항성의 요람으로 알려진 용골자리 성운은 지구에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별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사진). 

NASA가 공개한 ‘용골자리 성운’ 컬러 사진 | NASA/ESA/CSA/STScI

이번에 공개된 용골자리 성운 사진에는 ‘산’과 ‘협곡’으로 이뤄진 ‘우주 절벽’이 선명하게 보인다. NASA는 해당 사진은 아기 별이 “형성 초기에 신속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인류가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고 설명했다. 

웹 망원경은 또 우리 태양계 밖의 행성이 대기를 통과하는 별빛의 가장 상세한 스펙트럼도 측정했다.  

웹 망원경으로 관측한 거대 가스 행성 ‘WASP-96 b’ 대기를 통과하는 별빛의 상세한 스펙트럼 | NASA/ESA/CSA/STScI

NASA는 이날 웹 망원경이 포착한, 지구와 1150광년 떨어진 거대 가스 행성 ‘WASP-96 b’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ASA는 이를 통해 웹 망원경이 전례 없는 대기 분석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사진). 

NASA의 이날 발표에 하루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SMACS O723’로 알려진 은하단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은하단은 지구로부터 46억 광년 떨어져 있으며, 그 너머에 있는 물체들을 보여주는 확대경 역할을 한다(사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SMACS O723’의 컬러 사진 | NASA/ESA/CSA/STScI

웹 망원경은 1990년대부터 지구 저궤도를 돌며 관측 임무를 수행한 허블 우주 망원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망원경이다. 미국, 유럽과 캐나다는 지난 30년 동안 약 100억 달러(13조원)를 들여 웹 망원경을 공동 개발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발사해 한 달 뒤인 올해 1월에 태양 궤도(관측 지점)에 도착했다. 

웹 망원경의 임무는 우주의 탄생과 기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 관측 자료를 수집하는 데 있다. NASA에 따르면 웹 망원경의 주요 관측 활동은 △초기의 우주 △은하의 변천 △항성의 생명주기 △외계의 발견 등 네 가지 테마에 따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