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덕수궁 산책

박재현
2023년 09월 9일 오전 8:57 업데이트: 2023년 09월 9일 오전 8:57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지 270여년이 지난 1867년(고종 4) 경복궁이 중건되었다.

이로써 경복궁이 다시 법궁의 지위를 회복하였다.

고종은 경복궁과 창덕궁을 오가며 생활하였고, 이때 건청궁, 태원전, 집옥재 등이 조성되었다.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서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경운궁을 사용하였다.

이때 석조전, 정관헌, 돈덕전, 중명전 등 서양식 건물을 짓기 시작하여 대한제국의 황궁으로서의 규모와 격식을 갖추어 조선과 대한제국의 건물이 조화를 이루었다.

경운궁은 1907년 고종이 황위에서 물러나자 덕수궁(德壽宮)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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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대한문 앞

덕수궁 매표소가 있는 대한문 앞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덕수궁 왕궁수문장교대식
덕수궁 왕궁수문장교대식

수문장교대식에서 어린 무사가 검(劍)을 받고 있다.

광명문

입장권을 제시하고 대한문을 조금 지나면 오른편에 광명문이 보인다.

중화문

광명문을 지나면 중화문이 있다.

중화문에서 관람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화전

덕수궁 중화전은 마치 경복궁에 있는 근정전처럼 궁궐 한복판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중화전에서 본 중화문

늘 사진 찍는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중화전 앞.

중화전에서 서울시청 쪽을 본 모습

늦여름 오후 더위에 지친 관람객이 중화전 처마가 만든 그늘에 앉아 쉬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고정식 대형 청동 향로다.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石造殿 大韓帝國歷史館)
▲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석조전은 자주 근대국가를 염원했던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서양식 건축물이며 1910년에 지어졌다. 문화재청은 1930년대 이후 훼손된 석조전을 복원해 2014년 10월에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을 개관했다. 전시실은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다.

개화기 복장을 한 여인

개화기 스타일로 차려입은 여성과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건물이 썩 잘 어울린 모습이다.

분수대
석조전대한제국역사관 계단에 올라 중화전을 본 모습
준명당(浚眀堂・좌)과 즉조당(卽阼堂・우)
석어당(昔御堂)
함녕전(咸寧殿・오른쪽)과 덕홍전(德弘殿・가운데)
정관헌(靜觀軒)

조용히(靜) 내다본다(觀)는 뜻을 가진 정관헌은 덕수궁 뒤편 정원에 있는 가장 오래된 궁내(宮內) 근대 건축물이다. 서양 건축양식에 한국의 전통 양식을 더해 지어졌으며 고종의 집무실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고종이 커피를 마시고 연회를 즐긴 곳이라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정관헌은 궁에 처음으로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석어당

이날 덕수궁은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 조선 5대 궁궐은 제각각 특징이 있다. 경복궁은 아주 넓고 시끌벅적한 반면, 경희궁은 입장료도 받지 않을 만큼 규모가 작고 조용하다. 덕수궁은 그 중간쯤 돼 보인다. 적당히 넓어 부담없이 전체를 둘러보기 좋다.

산책하기 좋은 덕수궁
대한문 밖에서 시청로타리 쪽을 본 모습

조용했던 덕수궁 산책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빌딩숲과 자동차 소리가 사람들을 다시 현실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