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의원 “주민들 선거 결과에 격분…휴대폰 터질 지경”

박민주
2021년 01월 6일 오후 4:50 업데이트: 2021년 01월 6일 오후 5:02

미국 조지아주 공화당 의원들이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개표 연기를 요청한 가운데, 주의회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핵심은 경합주 6곳에서 주의회 승인을 ‘건너뛰고’ 제출된 공화당 선거인단 투표가 인증되느냐 여부다.

만약 개표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경합주 주의회가 대선 승부의 전면에 나서게 될 수도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주의회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해 선거인단을 재선출하는 식으로 사태 해결의 가닥이 잡히는 것이다. 다만 특별 임시회의 소집이 필수다.

지난 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인단 투표 개표 연기를 요청한 조지아주 상원의원 12명 가운데 대표격인 브랜든 비치 의원은 에포크타임스에 “부통령이 우리의 서한대로 연기할 수 있다면, 그때 우리는 주의회 의사당에서 회의를 개최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경합주 주의회를 돌며 선거인단 지명권을 회수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공론화해달라며 증인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활동을 주문했으나, 주의회는 발동이 늦게 걸렸다. 이달 말에야 선거인단 견제 움직임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정규회기가 이미 끝나, 임시회의를 개최하려면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했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또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역시 부정선거 의혹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회의 소집 요청을 거부했다.

비치 의원은 “지금 당장은 회의를 열지 않았으므로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주정부가 특별회의를 소집할 가능성이 여전히 희박하다고 봤다.

케이 커크패트릭 상원의원은 에포크타임스에 이메일을 통해 “연방의회 합동회의가 6일 날 열리기 때문에, 그전까지 특별회의를 여는 방안은 불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진실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전했다.

그녀는 “모든 사실과 부정행위에 대한 보고를 입증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거제도에 관한 주민들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11월 3일 선거에 대해 밀도있게 조사해왔다고 덧붙였다.

비치 의원 역시 “이번 연기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의원들이 투표지를 조사하고 검사하는 데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면서 다른 의원들도 개인적으로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인단 개표를 연기해달라는 서한을 넣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진상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비치 의원은 “8년 동안 개인 홈페이지와 상원의원 사이트에 내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놨는데 아마 가끔씩 전화가 걸려왔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한 건도 통화가 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사건 이후 휴대폰이 터질 정도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도 폭발적으로 쏟아졌다”며 “사람들은 격분해 있다. 그들은 선거권을 박탈당했다고 생각하며 거의 미칠 지경”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