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파웰, 공화당 고강도 압박 “살아남으려면 트럼프 지지”

이은주
2020년 12월 31일 오전 11:47 업데이트: 2020년 12월 31일 오후 1:56

미국 대선 부정선거 소송을 이어오고 있는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공화당이 살아남기 원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도전을 지지해야 한다며 공화당 의원들을 압박했다. 

파웰 변호사는 30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게시물을 공유하며 “만약 (공화당이) 살아남기 원한다면, 모든 공화당원들은 지금 당신을 지지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수십억 달러의 기부자가 내게 말했는데, 이렇게 선거가 조작되어서야 기부의 의미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파웰 변호사는 또한 “(트럼프는)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투표에서 승리했다. 역사상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면서 부정선거가 법원이나 입법부에서 적절하게 처리된다면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305명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파웰 변호사는 “아마 그들(민주당 후보)이 명백히 승리했을 것이다. 실패하고 부정한 첫 번째 선거에서부터 어떻게 결선투표가 이뤄지겠나? 첫 번째 선거를 먼저 제대로 하자”고 했다. 

조지아주에서는 내달 5일 상원의원 자리 2곳을 놓고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공화당에선 켈리 레플러 의원과 데이비드 퍼듀 의원, 민주당은 라파엘 워녹 후보와 존 오소프 후보가 결전에 나선다.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에 대한 가름이 난다.

파웰 변호사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난지원금 인상안을 저지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을 향해 불만을 표시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매코널 대표는 중공 바이러스 재난 지원 수표 지급액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하려는 발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표결 시도를 저지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공화당이 죽음을 바라는 게 아니라면 가능한 빨리 2000달러 지급을 승인해야 한다. 600달러는 부족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지지해온 인상안에 공화당 상원이 반대하는 상황에 비춰 조지아주 현역 공화당 의원들의 교체를 촉구했다.

아이아나 프레슬리 하원의원(민주당)은 “미치 매코널과 켈리 레플러, 데이비드 퍼듀는 당신의 가족과 2000달러의 생존 수표 사이에 서있다”며 조지아 유권자들이 민주당 의원에게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레플러 의원과 퍼듀 의원은 2000달러의 재난지원금 인상안 지지의사를 밝혔다. 

재난지원금 인상안에 반대한 매코널 대표는 30일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와 2000달러 지급을 결합한 새로운 법안을 제안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판했다. 

딕 더빈 상원의원(민주당)은 “매코널 대표가 독약을 넣으려고 하고 있다”며 “제발 독약을 그만 찾고 지금 당장 법안을 통과시켜라. 미국은 이를 필요로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