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간호사들 한 목소리 “강제 장기적출 중지!”

2015년 06월 23일 오후 4:03 업데이트: 2024년 01월 21일 오전 1:20

지난 17일부터 열린 간호계 최대 국제행사인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ICN Conference and CNR 2015 Seoul)가 오늘 막을 내린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국내 NGO단체인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의 활동이 화제다.

IAEOT는 강제 장기 적출을 반대하는 국제 의사 단체인 다포(DAFOH)와 함께 대회 기간 동안 부스를 마련해, 53개국이 동참하고 있는 ‘파룬궁 수련인 강제장기적출의 즉각적인 종식을 촉구하는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RHC)에 대한 청원’을 위한 서명 운동과 관련 제보 접수 등을 진행했다.

한국을 찾은 각국의 국내외 주요 간호대학 교수를 비롯해 저명 학술저널 편집장, 각국의 보건관계 고위관료, 간호 협회 관계자, 간호사, 간호대생 등은 IAEOT 부스를 찾아 서명에 동참하고, SNS 이벤트에도 동참했다. 부스활동이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관련 출판물과 특강 에 대한 문의, 해외 각국 유명 학술지 편집장들의 기고문 의뢰 등, 주문도 쇄도해 부스 안은 ICN참여자들의 관심으로 연일 뜨거웠다..

IAEOT 관계자는 3일 동안 9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으며, 이 중 외국인의 수도 3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참가자 국적은 영국, 독일 ,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케냐,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우간다 등 다양했다. 이중 상당수가 자신의 SNS에 ‘NO! Forced Organ Harvesting(강제 장기 적출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을 올려 지인들에게 알렸다. SNS 이벤트를 기획한 IAEOT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 사건을 알게 된 시민들이 누구나 분개하면서 자발적으로 주위에 알리려 하는 모습을 보고 SNS 이벤트를 생각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에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간호계 최대 국제행사인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ICN Conference and CNR 2015 Seoul)에 참석한 인원 중 900여 명이‘파룬궁 수련인 강제장기적출의 즉각적인 종식을 촉구하는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RHC)에 대한 청원’을 위한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 IAEOT 제공

충남대 병원 중환자실 박정임 책임간호사는 “IAEOT내 간호사팀이 부스에 중국에서의 불법 장기이식이나 강제 장기 적출에 대한 제보함을 설치해, 28건의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 중에는 해외 참가자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다면서, 분석과 추가 조사를 통해 중국에서의 강제 장기 적출과 불법 이식에 대한 증거로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다포본부와 연계하며 한국에서 DAFOH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이은지 씨는 ‘인권수호와 간호윤리’ 세션에 참석하여 중국에서의 강제 장기 적출의 심각성은 군부와 무장경찰 병원이 깊숙이 개입해 연간 1조 원이 넘는 이익을 취한 것과 최대 피해자로 보고되고 있는 파룬궁이라는 수련단체를 거짓선전으로 몰아 구금하고 그들의 수련생활의 결과였던 건강한 신체를 생체 장기은행으로 악용한 비인권 행위라고 지적했다. 300 여 명이 참석한 이 세션의 주 발표자인 로버트 사이먼 교수는 관련 정황을 알고 있다고 하며 이런 비인간적인 행위를 중지하기 위해 ICN도 나서야한다고 하였다. 또한, 간호사들은 환자를 가장 많이 만나는 의료전문가로서 이를 토의하고 의료인들에게 교육하여 시민들에게 함께 알려나가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DAFOH와 함께 활동해갈 의지를 표명했다.

DAFOH 자문위원으로도 활동중인 IAEOT 이승원 회장은 “불법 생체 장기 적출에 대한 진상을 알리고 서명 활동에 동참해 준 시민 회원 여러분들과 특히 이번 행사의 주역인 간호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향후 SNS 등을 통한 국민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며,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일반 참여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