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모든 미국인에 코로나19 백신 ‘신제품’ 접종 촉구 계획”

사만다 플롬(Samantha Flom)
2023년 08월 28일 오후 2:04 업데이트: 2023년 08월 28일 오후 2:0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레이크 타로에서 휴가를 보내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을 만나 “필요하고 효과가 있는 새로운 백신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오늘 아침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잠정적으로 이전에 백신을 접종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하는 쪽으로 권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0일 백악관이 올가을 모든 미국인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여기에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데다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3개종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현재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는 기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주 조지아주에 위치한 모리스브라운칼리지는 모든 교직원과 학생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공지했다. 그 밖에 학교, 병원, 기업들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정부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프로젝트 넥스트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우리의 백신은 여전히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감염 및 전염을 예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상실되는 면역력과 이런 가운데 등장하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는 향후 우리의 의료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도전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모더나는 자사의 최신 백신이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에리스’와 ‘포낙스’에 효과적이라는 초기 데이터가 나왔다고 밝혔다.

모더나와 더불어 화이자, 노바백스 등도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XBB.1.5를 겨냥한 새로운 버전의 백신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

미국 매체 CNBC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백신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오는 9월 중순께 일반 대중에게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백신이 이번 추가 접종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독립적인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내달 12일 회의를 통해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에 관한 권장 지침을 투표할 예정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식품의약국 관계자들은 두 기관 모두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백신, 그리고 최근 승인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백신 총 세 가지 백신의 접종을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고 면역력은 약해진다. 이 때문에 올해도 계속 백신 접종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 것’ 충고

마스크 품귀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입원 환자도 느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언론의 주목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 전문가들은 침착할 것을 조언한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그레이스케어’ 운영자 프리실라 로만스 씨는 에포크타임스에 “사람들이 내게 ‘진짜로 또다시 상황이 반복될까’라고 물으면, 나는 ‘진짜일지 가짜일지는 모르겠지만, 두려움이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전직 간호사 출신인 로만스 씨는 현재 환자들이 의료 시스템을 더욱 잘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자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로만스 씨는 “이러한 보도들과 관련해 우려하는 부분은 사람들이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처음부터 사람들은 격리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격리를 강요당했다”고 지적했다.

현직 의사인 리처드 바틀렛 씨 또한 새로운 백신이 공중 보건보다는 공중 통제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 응한 바틀렛 씨는 “이는 대중을 통제하려는 시도의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신이나 마스크, 봉쇄 조치 및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조치들을 사람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나는 이것이 또 다른 권력 장악이라고 생각하며, 국민들이 그들의 자녀, 부모, 배우자를 위해 환자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요구하지 않는 한 더 많은 조치를 강요당할까 봐 걱정된다.”

*황효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